[여행길 아름다운 곳] 창덕궁 후원-왕이 농사 지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논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6-01-22 17:40:09
[메인뉴스 박윤미 기자] 서울 내 창덕궁

세상에서 가장 작은 논.

창덕궁에는 정말 아주 작은 논이 하나 있습니다. 그 논은 왕이 농사를 지었던 곳입니다.

창덕궁 후원에는 여러 영역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가장 깊은 곳에 옥류천 영역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라면 옥류가 흘러야겠지만 지금은 그것을 기대할 수는 없고 작고 아늑한 계곡 안에 정자 몇 개가 있습니다.

그곳의 ‘소요정’ 정자 옆에는 ‘소요암’이라는 바위가 있고 여기엔 왕의 글도 새겨져 있습니다. 숙종이 썼다는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시 아래에는 ‘옥류천(玉流川)’이라는 글이 있는데 이는 인조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또 암반 바닥에는 물길을 파여져 있는데 술잔을 띄우고 즐겼다고 합니다.

그 위쪽에는 태극정과 청의정,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논이 있습니다. 이 논은 국왕의 논입니다.

농업사회였던 만큼 국왕도 농업에 대한 신성시와 권농,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농사체험을 하던 곳입니다. 임금이 친히 농사를 짓던 의식인 친경례입니다. 임금이 힘들까봐 논은 아주 작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금도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왕의 의식이 오늘날에도 대통령이 모내기 하는 의식을 따라 하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논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지붕이 초가로 이루어진 왕의 정자 ‘청의정’이 있습니다. 벼농사를 짓다 잠시 걸터앉아 허리를 펴곤 했을 법 합니다.




[출처] [테마있는 명소] http://www.theme-tour.net/

박윤미 기자 ent@ma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