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컴백' 비투비, 6년 차 그룹이 보여준 굳건한 발걸음

기자 2017-10-16 15:19:13

[메인뉴스 이연주 기자] 그룹 비투비가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컴백했다.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 그룹 비투비 두 번째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Brother Ac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평소 재기발랄한 그룹으로 정평이 난 만큼 이날 비투비는 컴백에 있어서 무척이나 들뜬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비투비의 두 번째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Brother Act.)’의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는 비투비표 감성 발라드 곡으로, 시간이 지났음에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진솔한 감정을 편안한 멜로디와 절제된 사운드로 덤덤하게 풀어냈다. 

영화 ‘시스터 액트(Sister Act)’에서 착안해 지어진 이번 앨범은 1번 트랙 ‘Prelude: 하루’를 시작으로 ‘Finale: 우리들의 콘서트’까지, 하나의 연극처럼 구성했다.

임현식은 “저희는 시스터가 아닌 브라더니까 그런 느낌으로 해 보면 어떨까 해서 다같이 의견을 냈다가 결정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가을과 어울리는 곡들로 구성을 했고 정규 2집인 만큼 성장한 비투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기도’ 이후 멤버 임현식과 이든(EDEN)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작업한 곡으로 눈길을 끈다. 그뿐만 아니라 민혁, 프니엘, 정일훈의 자작곡까지 수립되면서 아티스트적인 면모까지 함께 자랑한다.

민혁은 “이번에 ‘기타(Guitar)’라는 노래를 수록하게 됐다. 이번 앨범이 가을에 맞는 감성적인 앨범이다. 그 안에서 몇 안 되는 장르의 곡인만큼 많이 기대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장르 안에 레게도 있고 힙합도 있고 다이나믹한 곡이다”

이에 서은광은 “저도 어제 스케줄 끝나고 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참 좋았다. 비투비 친구들이 음악적으로 성장했음을 느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비투비의 최대 강점은 댄스와 발라드를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에 있다. 아이돌 그룹다운 칼군무 퍼포먼스는 물론,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 등 발라드까지 유려하게 소화해냈기에 이번 ‘그리워해요’ 역시 기대가 모아지는 바.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글돌’이라는 수식어와 잔잔한 분위기를 함께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개의치 않았다. 이창섭은 “그런 갭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었다. 원래 저희는 굉장히 감성적인 친구들이다. 같이 있으면 센치해져서 더욱 비글비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저희가 평소에는 되게 재미있게 잘 놀지만 노래를 할 때만큼은 진지해지자고 해서 무대 위에서만큼은 진지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어느새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정일훈은 “평소에 생각하는 모토가 ‘오래가자’다. 그것을 기본 전제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저희가 파격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고의적으로 이슈성을 만들어내고 싶던 적은 거의 없다. 음악을 할 때는 정말 즐기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일곱 명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고 앨범을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쌓이다 보니까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의 매뉴얼이 생기는 것 같다. 6년 동안 활동하면서 쌓아온 노하우 같은 매뉴얼이 생겼다. 그렇게 익숙해지는 것 같다. 익숙해진 만큼 하고 싶은 음악 활동과 팬 분들과의 소통, 보답하려는 마음이 성장하고 있다는 게 진실 되게 느껴진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비투비 두 번째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Brother Act.)’의 전체 음원은 오는 16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