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넘버원" '가요대전' 빛낸 역대급 컬래버 8

기자 2017-12-26 17:18:49
SBS 화면 캡처

대세와 선배 가수들의 직간접적인 만남이 '가요대전'을 빛냈다.

올해 첫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기도 한 '2017 SBS 가요대전'은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아이유와 유희열이 MC로서 다채로운 무대들을 소개했다.

'넘버 원'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가요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무대들이 펼쳐졌다. 특히 대세 스타들이 재해석한 역대 '인기가요' 1위 곡들이 시선을 장악했다.

트와이스는 2000년 11월을 점령했던 1위곡 '나우(NOW)'를 선보였다. 핑클이 '나우'를 통해 성숙하고 폭 넓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만큼 트와이스도 색다른 매력을 맘껏 뽐냈다. 멤버 다현, 나연, 미나, 모모는 흰색 의상을 입고 걸크러시 면모를 자랑했다.

갓세븐과 NCT 127 멤버들은 2001년 9월 1위곡 신화의 '헤이 컴온(Hey, Come On)' 무대를 꾸몄다. 신화 특유의 완성도 높은 댄스와 강렬한 사운드가 후배 가수들의 색깔을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퍼포먼스 강자다운 노래와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블랙핑크는 2008년 6월에 1위를 차지했던 원더걸스의 '소 핫(So Hot)'을 더블랙레이블 리믹스 버전으로 소화했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레트로 댄스가 블랙핑크의 새로운 트렌디함을 입었다. 이어진 '마지막처럼'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이목을 끌었다.

이적과 헤이즈는 1996년 4월과 5월에 대중을 위로했던 패닉의 '달팽이'를 함께 가창했다. 이적은 김진표 아닌 헤이즈와 같이 한층 감성적인 보컬 무대를 완성시켰다.

아이유와 유희열은 1991년 12월 '인기가요' 첫 1위에 올랐던 고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무대를 합작했다. 아이유의 보컬과 유희열의 피아노가 시너지를 발산했다.

선미는 원곡자 엄정화와 함께 1998년 9월을 달궜던 '포이즌(POISON)'을 재현했다. 당시 파격 콘셉트로 주목 받은 '포이즌'은 다시 봐도 디바들의 저력을 느끼게 했다.

위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직속 선배 빅뱅이 2008년 8월과 9월에 1위를 차지했던 '하루하루'를 자신들만의 스웨그로 표현했다. 세련된 반주에 위너 네 멤버의 파워풀하고도 감성적인 음색이 더해졌다. 익숙한 멜로디가 신선한 매력이 함께 다가온 것.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 옹성우, 황민현, 하성운, 박우진은 H.O.T.의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를 2017년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1997년 11월 1위곡을 20년 만에 그려낸 것. 워너원은 자신들 만의 카리스마로 다채로운 축제에 추억을 더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