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쉬라는 타블로 조언, 힘들 때 큰 힘 됐다"

기자 2018-01-18 15:23:45
C9엔터테인먼트

가수 윤하가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냈다.

윤하는 지난 달 27일 정규 5집 '레스큐(RescuE)'를 발표했다. 실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서 윤하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롭고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10대에 데뷔해 어느덧 30대가 된 만큼 윤하는 긴 시간 동안 가요계에서 활동하며 느낀 마음가짐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사실 지난 5년 5개월의 정규 앨범 공백기 동안 윤하는 성대 근육의 손상으로 수술 및 재활을 받았다. 윤하는 "성대 컨트롤이 어려워진 이유를 생각해보니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관한 신경안정제를 4년 넘게 복용했기 때문이더라. 자꾸 욕심을 내느라 수술을 미루기도 했다"며 "이유를 찾은 2016년 10월에 약을 끊는 결단을 내렸다. 수술도 받고 6개월 간 재활했다. 지금은 약이 아닌 사람들을 통해 불안정을 극복하고 있다"고 과정을 전했다.

연예인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는 윤하는 "사람과 만날 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상처를 받기도 했다. 가끔 흔들리게 되고 놓고 싶어질 때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가까운 사람의 보필이 제일 중요하더라. 제게는 그루비룸을 비롯한 앨범 프로듀서들이 그랬다. 지금 제 주변에도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진다. 동료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윤하 자신 역시 힘들 때 타블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윤하는 "어떻게 노래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타블로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일단 쉬라'는 처방을 주셨다. 그런데 타블로 오빠는 열심히 활동하시더라"고 웃으며 "그래도 그 때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윤하는 "워낙 기복이 많은 편이라 이 기복을 줄여나가는 게 숙제"라며 "이번 '레스큐'를 통해 확실히 조금 더 웃게 되고 밝아졌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