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현장] "신승훈 뮤즈 +a" 로시, 주목할 만한 女솔로의 탄생

기자 2018-08-30 16:01:50
사진=도로시컴퍼니 제공

가수 로시가 '신승훈의 뮤즈' 타이틀의 장점만 살린 성장 스토리로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로시는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셰이프 오브 로시(Shape Of Roth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버닝(Burning)', 프리 데뷔곡 '스타즈(Stars)'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로시의 정식 데뷔는 그 자체로 전천후 솔로 보컬리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사실 로시는 지난해 11월 '스타즈'와 올해 6월 '술래'를 통해 프리 데뷔했고, KBS2 '저글러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웹드라마 '리플리' OST에 참여하며 가창력과 감성을 입증해왔다. 특히 프리 데뷔곡에서 자아를 발견했던 로시는 이번 '버닝'으로 성장과 공감을 선사했다.

프리 데뷔곡들처럼 '버닝'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역시 신승훈이 작곡한 노래다. '버닝'의 세련된 킬링 멜로디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동화나 영화 같은 분위기는 신승훈과 로시의 폭 넓은 스펙트럼을 뜻한다. 특히 '버닝'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함께라 눈길을 끈다.

신승훈은 로시를 처음 만난 오디션에서부터 솔로 가수를 제안했다. 로시는 '성대 창조주' 신승훈을 만나 허스키한 시그니처 보이스를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했고, 신승훈으로부터 기타를 선물 받기도 했다. 바로 그 기타를 들고 로시는 마이클 잭슨과 레드벨벳의 곡을 커버했다.

실제로 신승훈이 이날 쇼케이스에 연출 보조로 깜짝 참석했다. 신승훈은 조력자를 자처하며 무대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로시에게 "선배님이 '자신감은 갖되 자만은 하지 말라'고 해주신 말씀을 되새기고 있다. 제가 누가 되지 않겠다"고 든든함을 내비쳐 훈훈한 관계를 이야기했다.

이런 조언대로 로시의 목표는 "시그니처 보이스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드리는 것"이다. 언젠가는 '신승훈의 뮤즈'가 아닌 오롯이 로시 만의 무언가도 기대해볼 만 하다.

그 시작점이 될 데뷔 앨범 '셰이프 오브 로시'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로시는 같은 날 방송될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버닝' 첫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