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극장] 드디어 시작된 추석 대작들의 대격돌 '안시성' '협상' '명당'

기자 2018-09-14 14:36:03
사진= 영화 '안시성' 스틸컷

올 추석 극장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대작들이 동시에 출격한다. '안시성' '협상' '명당'등 전혀 다른 색채의 세 편이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소재로 인간의 욕망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논할 전망이다. 

먼저 올 추석 유일한 액션 블록버스터인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다.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 분), 전쟁의 신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 분), 듬직한 부관 추수지(배성우 분),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분), 백하부대장 백하(김설현 분), 환도수장 풍(박병은 분), 부월수장 활보(오대환 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당나라 최강대군에 맞서 싸운 고구려 승리의 역사를 새롭게 그린 작품은 각기 다른 컨셉과 매력을 가진 4번의 전투를 표현했다. 영화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등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웅장하고 위엄있는 전쟁 장면들로써,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을 빼앗고 성을 방패 삼아 싸우는 공성전을 표현하기 위해 스카이워커부터 로봇암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이전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비주얼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무기 구현에 있어 스케일을 줄여 미니어처 혹은 CG를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1:1 스케일로 모든 공성 무기들을 실제로 제작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준다. 

이러한 크기가 주는 위압감과 당나라의 20만 대군을 이겨내기 위한 ‘팀 안시성’의 화려한 전술과 전략들은 4번의 전투 속 캐릭터 각자가 하나 되어 빛을 발하며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그런가 하면 올 추석 극장가 유일한 범죄 오락영화로 주목 받고 있는 '협상'이 같은 날 개봉한다. 

추석 극장가를 압도할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협상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과 서스펜스, 쫄깃한 긴장감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는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최악의 인질극을 벌인다. 하채윤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석 협상전문가인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내에서 긴장감과 대립각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극장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현빈의 냉혈한 악역 캐릭터, 이에 맞서는 손예진의 협상가 캐릭터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 맞대결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범죄 오락 영화로서의 장르적 긴장감이 주 관전포인트다. 강렬하고 흥미로운 스토리와 이를 표현한 감독의 다양한 연출적 기교를 보는 재미 역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뒤이어 가장 추석에 걸맞는 사극 영화 역시 추석 흥행을 노린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이다. 흥선(지성 분), 김병기(김성균 분), 김좌근(백윤식 분), 초선(문채원 분), 구용식(유재명 분), 정만인(박충선 분)이 명당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친다. 
특히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 받은 조승우가 영화 '명당'에서 땅의 기운을 읽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으로 분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극찬 세례를 이끌어내고 있다. 

조승우는 "내가 가진 능력을 올바른 곳에 써야 한다는 것을 중요한 신념으로 여기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며 ‘박재상’의 고뇌와 깊이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내기 위해 들인 노력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묵직한 감정선은 물론, 입체적인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며 언론과 평단을 만족시켰다. 박희곤 감독 역시 “상대 배우들과 아울러 가는 힘과 영화를 꿰뚫고 해석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밝혀 '명당'에서 펼쳐질 조승우의 열연에 기대감을 더한다. 

극을 압도하는 연기로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조승우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확인할 수 있는 '명당'은 같은 날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