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바다, 오늘(2일) 정규 5집 ‘701’ B-side 발매

기자 2018-11-02 17:37:43
사진=이엘파크 제공

밴드 활동 10년을 맞이한 안녕바다가 정규 5집 '701'의 part2인 '701' B-side를 공개했다.

2일 정오 공개된 이번 앨범은 올해 4월 평범하고 담담한 일상을 편안한 사운드로 풀어내 팬들의 호평을 받았던 '701' A-side의 다른 반쪽이다. 좀 더 쓸쓸하게 감정을 다룬 음악들을 수록, 두 앨범이 합쳐져 '701'이라는 정규 5집이 완성됐다.

할아버지의 부고를 전해 듣고 느꼈던 감정을 담아낸 '소식',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난 뒤 후회로 얼룩진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남겨진 사람들', 아무도 찾지 않는 비 내리는 방 안의 풍경을 담백하게 풀어낸 '빗소리마저 아픈 날', 소중하게 간직하고 품어왔던 꿈과 마음, 열정과 사랑의 실종을 안타깝게 붙잡아 보는 '꿈의 실종', 어지러웠던 한해를 하얗게 지워주는 지우개를 닮은 노래 'Snow waltz', 아름다운 바다로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고 그와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록한 'byebyesea'까지 하나의 짙은 감정선은 앨범의 끝나는 순간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안녕바다는 '701' B-side를 통해 '상실'에 대한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안녕바다는 "나도 모르는 사이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의 그 상실감과 허탈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이야기들을 차분하고 진지한 사운드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전에 없던 고된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음악을 작업하면 할수록 그 음악을 닮아가 알 수 없는 상실감과 무기력함에 줄곧 휩싸여 있어야 했다. 결국 그 시간들이 모여 가사가 되고 멜로디가 되었지만 그걸 온전히 감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는 B-side 트랙들에 철저하게 동기화 되어있었고 그 어떤 앨범보다 더 애틋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는 어느 때보다도 밀도 있게 응축되었고, 노래를 들을수록 자신만의 감정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701' B-side 발매와 함께 오는 9일과 10일은 서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7일은 부산 오즈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2018년에도 계속해서 다양한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감성 밴드로서의 이미지를 자리매김한 안녕바다는 정규 5집 '701'을 통해 총 11개의 신곡을 발표하고, 이번 단독 공연을 시작으로 보다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