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초점] 30살 데뷔 캔도의 영리한 활동 전략

기자 2018-12-23 23:36:32
사진=캔도 프로필

가수 캔도(CANDO)가 ‘보고싶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너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 행보가 꽤 주목할만 하다. 30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가수로 본격 데뷔한 그는 자신만의 확실한 콘셉트를 잡았다. 콘셉트는 가수에게 있어 큰 경쟁력으로 살아남는 전쟁터의 총과도 같은 무기다.

캔도는 1월, 2월 ‘우린 세 번을 헤어졌지만 또 만나겠지’에 이어 ‘보고싶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너를’을 공개, 2019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곡 모두 봄이 다가오는 시즌, 어울리지 않는 이별 노래다. 왜일까. 그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라 '알아서'에 있다.

캔도는 연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애절한 감성으로 잘 풀어냈다. 2019년의 시작점과 봄의 초입, 슬픈 발라드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법 하다. '봄 송'을 전략으로 짜고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등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캔도는 자신만의 방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자칭 '이별 노래' 전문 가수다.

앞서 캔도는 ‘나 없는 네가 웃으며 지내지 말기를’, ‘마치 모르는 사이처럼’,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등 연속적으로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내용의 곡, 여러 콘셉트를 보여주는 것과는 다소 다른 방향이다.

신인 가수에게 있어 '콘셉트' 잡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 콘셉트가 잡히고 나서는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많은 가수들이 '다양성'을 논할 때 그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가수들과 차별성을 심어둬, 비교적 자신을 알리기 어려운 조건에서 확고한 콘셉트를 대중에게 먼저 제시하는 셈이다. 현재 그가 발매한 음원 리뷰, 댓글 등을 보면 모두 '공감', '현실', '위로' 등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활발한 방송 활동은 없지만, 음악으로서 승부를 보고 있는 셈이다.

캔도는 '이별 이미지'에 대해 "한 음악 종사자 분께서 이별 콘셉트를 추천해주셨다. 그리고 진한 감성이 저와 잘 맞는 것 같다. 늦게 시작했지만, 올해 안에는 확실한 승부를 보려고 한다"라고 활동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지속적으로 '이별'을 노래하는 캔도. 그가 지속적으로 이별을 노래하며 시너지가 발휘되는 곡을 만났을 때 비로소 그 포텐이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지속적으로 이별을 노래하기 바란다. 단 그의 음악적 성향은 정통 발라드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외모는 트렌디하다. 나이를 잊게 만드는 아이돌스러운 외모다. 현재 그의 창법에서 지속적으로 트렌디함을 섞어주는 것도 그에게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