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열린결말 아닌 해피엔딩인 이유

기자 2019-01-21 11:22:08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최종회가 방송됐다. 증강현실이라는 소재를 국내 드라마에 첫 도입,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결말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첫회만 못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지막회에서는 유진우(현빈 분)이 게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모든 사람이 그가 죽었다고, 아니 게임 속에서 사라졌다고 믿고있었지만 정희주(박신혜 분)만큼은 그가 살아있다며 언젠가 그를 만날 거라고 말했다.

동시에 '세상을 바꾸는 건 과학이 아닌 사람의 믿음이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왔다. 이는 작가가 말하고싶은 최종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시청자는 많은 캐릭터의 출연과 어딘가 확실하지 않은 결말에 호의적이지 않다. 방송 직후 송재림 작가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하지만 최종회에서 확실하게 결말 장면만 그려져있지 않을 뿐 이미 드라마의 결말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결말의 키는 '인던'인 것. 앞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주요 스토리는 게임 속 버그와 사라져버린 세주(찬열 분)였다. 버그는 황금 열쇠로 유진우가 모두 제거, 자신 역시 엠마에게 황금열쇠를 건넨 뒤 버그로 사라지게 된다.

이후 그는 실종, 모든 게임이 리셋되고 게임은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이후 모두 그가 사라졌다고 믿었다. 언론에서는 그가 수배령으로 해외 도피했을 것이란 추측이 만연했다. 하지만 정희주만큼은 그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날 세주는 '넥스트' 회사에서 새로운 발언을 한다. 그는 "인던에 유진우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게임 마스터였던 세주는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적에게 보이지 않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마스터 기능을 만들어놨다. 하지만 이 기능은 현실세계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세주는 "게임의 모든 퀘스트를 깨면 보상으로 마스터가 되게 했다"며 "유진우 역시 인던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주는 인던에서 숨어있었고, 누군가 100 레벨에 도달한 후 황금열쇠로 버그를 삭제하면 그가 살아서 나올 수 있었다. 이 상황은 유진우의 상황과 맞물려있다. 따라서 그는 새롭게 출시된 게임에서 누군가 100레벨 이상 도달하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희주는 카페에서 누군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된다. 게임이 출시된지 얼마 안 됐음에도 고레벨에 총까지 들고있는 남자가 유저들을 구하고 다닌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들은 그는 고레벨자가 있다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진우는 총으로 일반 유저들을 구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모습이 NPC일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일지 알 수 없지만 자막과 함께 볼 때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증강현실이라는 소재와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 열연을 펼쳤다. 판타지와 현실세계를 오가는 새로운 소재로 국내 드라마에 새로운 소재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