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리뷰]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시간순삭' 몰입감 선사..역시 '갓진구'

기자 2019-02-19 15:18:29
사진=tvN '왕이 된 남자' 방송 캡처

배우 여진구가 흡인력 높은 연기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12회에서는 중전 소운(이세영 분)과 함께 궁으로 돌아온 하선(여진구 분)에게 또다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선이 용상을 비운 사이 나라에 또다시 변란이 발생할 위험에 처한 가운데, 그를 위협하던 신치수(권해효 분)가 왕의 단검을 손에 쥐게 되며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게 된 것이다.

하선의 거짓 정체가 탄로 나며 위태롭던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설렘으로 물들어 가는 사이, 궁으로 돌아온 소운을 마주한 대비(장영남 분)는 분기탱천했다.

소운을 도발하고 겁박하는 대비의 태도에 분노한 하선은 그에게 경고하며 소운의 손을 잡고 대비전을 나섰다.

또한 다시 권력을 잡은 신치수는 하선과 또다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오직 상국 명나라에 대한 충정으로 군사를 내어야 한다는 신치수와 이 나라 백성을 지키기 위해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임금 하선의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하지만 하선은 신치수와 신료를 향해 일갈하며 백성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과 진정한 임금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달래(신수연 분)는 벽서 속 하선과 똑 닮은 이가 왕이라는 사실을 듣고 임금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나섰다. 그토록 그리운 오라버니를 만날 수 있다는 들뜬 설렘과 기대도 잠시, 신이겸(최규진 분)의 등장에 얼어붙은 달래를 보고 그의 정체를 직감한 갑수(윤경호 분)가 복수심에 낫을 휘두르며 거리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신치수는 달래가 품고 있던 왕의 단검을 손에 쥐게 됐고, 그 길로 하선을 찾아가 검을 꺼내며 시험했다. 정체가 탄로 날 위기 앞에 하선이 꺼내 든 것은 과거 신치수가 자신을 향해 던진 엽전 두 냥이었다.

"오냐, 내가 그때 그 개 값 두 냥이다!"라고 외치는 하선의 울분 어린 목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침전을 메운 신치수의 비열한 웃음과 서슬 퍼런 하선의 눈빛이 교차하며 숨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진구는 완벽한 긴장 완급을 통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어갔다. 또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권해효화의 완벽한 호흡을 선사하며 극강의 흡인력을 과시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일 오후 9시 30분에 1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