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종합] '우상', 한석규-설경구의 만남..그리고 천우희

기자 2019-02-20 16:45:25
사진=전현유 기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 한석규와 설경구가 영화 '우상'으로 만났다. 여기에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여배우 천우희가 가세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수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참석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한석규는 극중 차기 도지사에 거론될 정도로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이었으나 아들의 실수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구명회 역을 맡았다.
그는 "쇠가 본디 쇠였는데 남은 건 녹 뿐이더라는 얘기가 있다. 구명회가 그렇다. 쇠로 출발해 좋은 과정을 거치면 명검이 될 수 있는데 남은 건 흉물스러운 녹덩어리만 남은 인물이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설경구는 극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억울하게 아들을 잃자 모든 것을 걸고 사건의 실체를 쫓아가며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키는 인물인 유중식 역을 맡았다.

그는 "중식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나름의 재미를 갖고 살았지만 사고의 원인을 찾아가며 가질 수 없는 걸 쫓다가 허상이란 걸 알게 되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천우희는 중식의 아들과 사고 당일에 함께 있다가 사고 이후에 갑자기 사라진 미스터리한 인물인 최련화 역을 맡았다.

그는 "구명회와 유중식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최련화를 찾는다. 그래서 최련화 역시 양면적인 인물이다. 최련화는 우상조차 가질 수 없는 인물이다.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것도 어려운 삶이다. 그래서 더 극단적이고 어려운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이수진 감독은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를 각각 '침', '복서', '보석'이라고 표현했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의 유일한 국내 초청작이다.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 천우희는 최근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우상'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