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바다 건너 미국까지 전해진 웃음 바이러스..120만 달러 돌파

기자 2019-02-26 15:19:11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극한직업'이 북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극한직업'은 지난 25일 북미 박스오피스 12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북미 개봉 한국어영화 순위 9위에 등극했다.

집계 사이트 RENTRAK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121만9858달러(25일 기준)의 누적매출을 달성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만족도 100%를 기록한 할리우드 대작 '레고무비2', '알리타: 배틀엔젤'과의 흥행 경쟁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극한직업'은 LA, 부에나파크에서 지난달 25일 선 공개 후 뉴욕 뉴저지, 시카고, 아틀란타, 워싱턴 D.C, 벤쿠버, 토론토 등 16개 도시에서 2월 1일 개봉했다. 이후 캘거리, 라스베이거스, 덴버, 볼티모어 등으로 상영관을 확장했으며, 지난 15일 데일리시티, 포틀랜트, 휴스턴 등 5개 지역에서 추가 개봉한데 이어 지난 주말 보스턴과 디트로이트, 탬파까지 개봉관을 확장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RENTARK 2월 25일 기준

그동안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천만 영화들의 흥행 기록을 볼 때, 코미디 영화는 현지인들에게 문화적,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타 장르에 비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약세를 보여 왔었다. 하지만 '극한직업'은 이러한 장르적 한계를 극복, 박스오피스 100만 달러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미국 내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미 유력 일간지 엘에이타임즈(LA Times)는 "이병헌 감독의 신선한 풍자와 유머, 에너지 넘치는 캐스팅의 속도감 있는 영화"라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극한직업'은 지난 2월 7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 한국어영화 순위 4위(관객수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20일 개봉해 100개 스크린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고, 대만에서는 2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아울러 싱가폴, 말레이시아(2월 28일), 브루나이(3월 28일), 홍콩(3월 28일) 등지에서도 개봉일을 확정지었으며, 필리핀과 일본 등지에서도 개봉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