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영화 현장] '악질경찰', 주변 만류에도 불구..세월호 다룬 이유는? '진심'

기자 2019-03-14 16:56:39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영화 '악질경찰'이 작품 속에 담은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악질경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참석했다.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정범 감독과 배우들은 치열하고 집요하게 촬영했던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영화에 담긴 그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했다.

이정범 감독은 "세월호를 다룬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하는 데 내 안에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악질경찰'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이 영화의 진정성을 해치는 것이 아닌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했다"며 심사숙고했던 지난 시간을 소회했다.

아울러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 분)가 곧 본인 자신이자 관객들의 모습이기도 한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은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중점을 둔 지점들을 언급했다.

독보적인 악질 캐릭터 조필호로 분한 이선균은 "사건을 맞닥뜨린 후 조필호의 변화가 중요했다. 나쁜 사람이 어떤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 변화하는 내적인 갈등, 각성에 초점을 맞춰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소니는 "미나라는 인물이 살아가는 이유가 책임감이라고 생각했고, 미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감독님과 하나하나 찾아가려 했다"고 전했다.

거대악의 오른팔 권태주 역의 박해준은 "태주가 등장했을 때 더 차갑고 무섭게 느껴졌으면 했다. 막상 보니 처음 태주 캐릭터에 가졌던 연민이 사라질 정도로 악랄하다"고 덧붙이며 역대급 악역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오는 20일 개봉 예정인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