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인터뷰] '돈' 조우진 "'일한 만큼 벌어라', 심장에 딱 꽂히는 한 마디"

기자 2019-04-23 11:53:41
사진=(주)쇼박스 제공

배우 조우진이 '돈'을 통해 느꼈던 점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그는 '일한 만큼 벌어라'라는 작품 속 자신의 대사를 손꼽았다.

조우진은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돈'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돈'에서 집요함과 근성을 가진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을 맡았다.

"한지철의 정체성은 '돈'이라는 영화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정당하게 벌고 쓰고 활용하는 게 가장 힘든 것이 돈이다. 인류 모두가 쫓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책무를 가지고 살아나가야 될지 생각을 하게 됐다.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한 적 없이 벌기 바쁘고, 쓰고 모으기에 바빴다. '일한 만큼만 벌어라'라는 대사는 숙제 같았다. 굉장히 극적인 순간이고, 감정 흐름의 큰 변곡점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공을 많이 들였다. 심장에 딱 꽂히는 대사 한 마디가 됐어야 했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또한 조우진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작업한 동료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돈'은 좋은 작품이고 같이 하고 싶은 동료들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작품 선택을 하긴 하는데, 선택을 하게끔 기회를 준 분들의 에너지가 있어 선택된다 그러더라. 분량과 캐릭터 등의 고민들은 만드는 분들이나 나와 같이 일하는 분들이 하는 것이고, 난 주어진 대로 연기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이나 함께하는 동료들이 작품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영향을 많이 준다. 이 책에 이 인물이라면 성격이 어떻든 충분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긴다. 그런 것들이 작품에 드러나면 원동력이 된다.”

인터뷰 말미 조우진은 '돈'을 보게 될 예비 관객들을 위해 작품의 관람 포인트를 알려줬다.

"이 작품은 돈이라는 것이 과연 사람을 어느 경지까지 끌고 갈 수 있는지 감정선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그 힘이 이 영화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담겨져 있다.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영화관에 와서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이니 잡으셨으면 좋겠다. 배우와 편집점, 미술, 음악 등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한 작품이다.누구나 다 좋아하는 돈이다. 그걸 재미있게 장르에 담은 작품이니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한편 '돈'은 오는 2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