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영화결산] 2월 韓 영화산업, '극한직업' 덕분에 웃었다..韓 영화 강세

기자 2019-04-23 13:13:07
사진=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2월 한국영화산업은 '극한직업' 덕분에 호황을 이뤘다. 한국 영화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8일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극장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2% 급증한 2천228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관객 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3% 늘었다.

'극한직업'은 지난 18일까지 1천6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겨울 시즌 관람을 미뤄놨던 관객들이 '극한직업'을 통해 대거 극장으로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한직업'은 설 연휴 극장까지 장악하며 '명량'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설 연휴 5일 동안 525만 7243명을 동원했다.

사진=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증인', '사바하' 스틸컷

이외에도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사바하' 등도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영화 2월 점유율은 77.3%를 기록, 외국영화는 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약 40% 감소했다.

배급사 점유율에서는 '극한직업'과 '사바하' 등 다섯 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주)가 관객 점유율 56.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말모이' 등 네 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 점유율 9.9%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내실을 알차게 챙겼다.

이밖에도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여전히 침체 분위기다. 흥행 순위는 외국 영화들이 차지했다. '그린 북'과 '가버나움'이 그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