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가요 산업]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방탄소년단의 수익 관계

기자 2019-04-26 20:12:09
사진=이승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 중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적으로 진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체 매출도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국내 주요 3대 기획사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19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동시에 사업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총 매출액 2142억의 성과를 얻었다.

영업이익은 641억, 당기순이익 502억을 기록,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이후 최초로 엄청난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 2017년 동기 대비 매출액에서 132%, 영업이익 97%, 당기순이익 105%가 증가한 수치다.

또 3대 기획사로 통하는 SM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6122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당기순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으로는 285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4억원에 멈췄다.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1248억원으로 며영업이익은 287억원,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이다.

위 감사보고서는 중소기업이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을 드러내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익 상승 비결은 무엇일까. 단연 방탄소년단의 성과와 비례한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또 ‘LOVE YOURSELF 轉 ‘Tear’과 ‘LOVE YOURSELF 結 ‘Answer’’ 앨범은 405만장 이상 판매됐다. 총 515만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가온차트 공식 기준)하며 그 위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철저한 계획 아래 이루어진 산물이다. 대표 방시혁은 과거 JYP엔터테인먼트 수석 작곡가로 활동 한 바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꾸준하게 가수들의 미국 진출을 기획,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방시혁은 미국 진출 플랜에 동참한 바 있다. 이후 그는 국내로 돌아와 지난 2005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12년 걸그룹 글램을 데뷔 시킨 후 아시아권 진출에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 1년 뒤 방탄소년단이 출격, 국내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음악에 중점을 둔 후 세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멜론 뿐 아니라 아이튠즈,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했다. 이에 국내 팬 뿐 아니라 세계적인 유저들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유저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기반에는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음악이 큰 몫을 차지했다.

주로 방탄소년단의 앨범 리스트의 작곡가, 작사가 목록에는 주로 10명 이상의 이름이 들어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악적 수준이 높은 세계를 겨냥하기 때문에 ‘한국적’인 것이 아닌 ‘세계적’인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작곡진에는 외국인들 또한 대거 포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외국인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 팝스러운 케이팝을 만드는 데 공헌하고 있다. 이에 방탄소년단 역시 한 곡이 완성되는 데 적어도 수십 명의 작가진들이 모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팝의 원조인 외국에서 음악을 듣고 자란 외국 작가들이 음악을 완성, 자연스럽게 귀에 익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해외 음악 시장 겨냥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여러 사업을 분야별로 확장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기하학적인 수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2017, 2018년도 방탄소년단의 이례적인 행보가 사업 확장 부분과 맞물려 최고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하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국내 남자 연예인의 경우 군 입대 문제 등이 있고 아티스트의 경우 재계약에 대한 문제도 안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재계약을 완료, 후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정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최대한 문제 점등을 보완 중이다.

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추후 CJ ENM 측과 합작으로 팀을 제작, 당분간 빅히트 신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