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TV가이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도전과 만용 그 모호한 경계

기자 2019-04-27 15:10:52
사진=tvN 제공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그룹 갓세븐(GOT7) 진영과 신인배우 신예은을 앞세운 청춘물을 선보이는 가운데, 우려와 기대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피부가 닿는 순간 상대방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춘 소년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감추고 싶은 마음속 상처가 있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초능력 로맨스릴러다.

먼저 아이돌 겸 배우인 박진영과 신인인 신예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으로 손꼽힌다. 박진영은 MBC ‘남자가 사랑할 때’(2013), KBS2 ‘드림하이 2’(2012) 등에서 조연으로, JTBC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박현수 1995 역을 맡으며 주연으로서도 그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박진영이 작품의 중심축을 이끌어 본 적이 없다는 게 불안요소 중 하나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예은의 경우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A-TEEN)’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신인이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신예은의 두 번째 작품으로,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는 그가 웹드라마와 다른 환경의 TV드라마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소재 또한 자신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조금 앞서 MBC에서 한참 핫한 배우 주지훈을 비롯해 김강우, 진세연 등을 앞세워 드라마 ‘아이템’을 선보였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사이코메트리라는 초능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가장 큰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사진=tvN 제공

어설픈 청춘 이안(박진영 분)과 윤재인(신예은 분)이 만나 서로가 가진 아픔을 치유하며 성장해나간다는 스토리를 얼마나 잘 풀어나갈지도 관건이다.

연출을 맡은 김병수 PD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만큼 ‘풋풋함’을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았다. 뉴페이스들이 전하는 싱그러운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로맨스릴러를 장르로 내세우는 만큼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설렘 가득한 힐링 로맨스를 얼마나 잘 버무려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인들의 부족한 점은 명품 배우 군단들이 채우며 든든함을 선사한다. 김권(강성모 역), 김다솜(은지수 역)과 과거 서사에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 정석용(윤태하 역), 이종혁(이정록 역), 조병규(고등학생 강성모 역) 그리고 코믹을 책임진 박철민(남대남 역), 김효진(오숙자 역)의 활약 역시 극의 밸런스를 든든하게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이코메트리 순간을 표현해낸 CG와 곳곳에 장치된 메타포,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가며 심장을 조이는 연출력 또한 기대해 볼 만하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모든 불신과 우려를 씻어내고 초능력 로맨스릴러의 새 지평을 여는 작품이 될 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