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 현장 가요] 헤이즈, ‘쉬즈 파인’으로 입증한 진짜 뮤지션

기자 2019-05-02 22:09:35
사진=전현유 기자

‘음색 여신’ 헤이즈가 데뷔 5년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흥행 깡패', '음색 여신' 대신 '진짜 뮤지션' 헤이즈로 돌아왔다.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헤이즈의 정규 1집 ‘쉬즈 파인(SHE’S FIN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먼저 이날 헤이즈는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무 떨리지만, 이제 후련함을 느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규 앨범 ‘쉬즈 파인’의 타이틀 곡은 ‘쉬즈 파인’이다. 헤이즈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만큼 디테일한 곡 설명을 했다. ‘쉬즈 파인’은 괜찮지 않길 바라면서 괜찮은지 묻는 이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대답하는 노래다.

헤이즈는 “오랜만에 랩도 하고 빠른 템포에 노래를 불러봤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트렌디한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지만, 앞서 Mnet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해 래퍼로 먼저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래퍼로서의 영역 또한 잃지 않는 부분이다.

그는 “리스너들이 나에게 바라는 분위기이지 않을까 한다”고 타이틀곡 소개를 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 수록된 ‘이유’, ‘Dispatch’, ‘숨고 싶어요’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유’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팬송 개념이다. ‘디스패치’는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진솔한 곡이다.

사진=전현유 기자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주목할 점이 있다. 선우정아, 사이먼 도미닉, 다비 등의 가수들이 지원사격에 나선 것. 멜로디컬한 헤이즈의 음색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이날 헤이즈를 위해 현장에 참석한 도미닉은 ‘디스패치’ 피처링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주제가 신선해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 헤이즈에 대해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색이 강해지는 가수”라고 말해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이번 정규 앨범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feat. nafla)’, ‘너의 나무 (feat. 주영)’,  ‘knock sir’, ‘E.T’ 등 총 11트랙이 수록됐다. 이 부분 역시 단순한 흥행 가수가 아닌 뮤지션으로서의 과감한 행보다.

음원 소비성이 빠른 현재, 정규 앨범보다 싱글로 발매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곡을 풍성하게 담아 두터운 팬층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끝으로 헤이즈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곡 수가 많기에 사람들이 노래를 골고루 들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위보다 음악 자체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