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Face’ 길미, 거침없이 강한 '진짜'가 나타났다 (종합)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09-04 18:36:13
'2Face'는 그야말로 '길미의, 길미에 의한, 길미를 위한' 앨범이었다. 길미는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그동안 쌓아왔던 욕망을 '2페이스'를 통해 폭발시켰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클럽 크림에서 생애 첫 쇼케이스를 개최한 길미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정규 2집 '2페이스' 첫 무대를 선보였다.

'2페이스'는 힙합 앨범에서 보기 드문 2장의 CD로 이뤄졌다. 첫 번째 CD는 'SeLF-Identity'라는 타이틀답게 길미 본인의 정체성과 자아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 두 번째 CD는 그동안 길미가 보여줬던 색을 그대로 담아내며 그간의 행보가 담겨있다.

길미의 변신이 두드러진 '셀프 아이덴티티' 1번 트랙 'Shut ur MOUTH(샷 유어 마우스)'에서 길미는 "내 노래를 들어라"라며 거침없이 욕 가사를 내뱉는다. 이어 '썩세스'를 통해 이번 앨범을 통해 '성공'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타이틀곡 'My Turn(마이턴)'을 통해 "이젠 내 차례'라는 힙합 뮤지션 길미의 갈망이 느껴진다.

이날 길미는 정규 2집 더블 타이틀곡 'Success(썩세스)'에 대해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느낀 음악적인 고뇌를 깨고자 만들었다. 진정한 내 모습으로 노래를 하겠다는 강렬한 메세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길미는 또한 "제 본 모습으로 활동한 적이 없었다. 마음대로 하고 싶었다. 이미지 변신으로 보이겠지만 자연스러운 제 모습이다"며 보컬보다 랩에 비중을 둔 이유에 대해 "랩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동안 음악 생활에 불만이 많고 힘들었다. 가사를 풀어내다 가사가 공격적이다"며 앨범 작업을 하며 힐링했다고 밝혔다.

길미 그대로를 담아서일까. 그녀는 그동안 갇혀있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갱스터 같았다. '썩세스' 무대에서는 그녀의 장기인 파워풀한 랩핑을, 은지원, 타이푼과 함께한 '마이턴' 무대에서는 클로버의 완벽 호흡을 과시했다.

길미의 쇼케이스에 지원사격 나선 은지원 "막내 응원차 왔다. 길미가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음악을 못하고 꾹 눌러왔다. 직접 프로듀싱하고 전곡 작업에 참여하며 본인의 색이 담겨있는 앨범을 발매했다"며 지원사격 나섰다.

타이푼 또한 "길미가 제일 갱스터고 힙합 스타일을 갖고 있다. 길미의 이중인격 같은 음반 즐겨주시고, 유능한 뮤지션이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며 힘을 더했다.

모든 걸 '2Face'에 다 쏟아낸 길미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길 바랐다. 그녀는 "그동안 방송에서는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실까 가식을 보이기도 했다. 음악으로 욕도 하고, 편하게 해 '길미에게도 인간적이면서 편한 모습이 있구나'하며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길미는 이날 정오 '2Face' 전곡을 공개했으며,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