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god가 국민 가수일 수밖에 없는 이유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09-06 03:49:29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최초 단독 게스트, 최다 관객, 최초 90분 편성 및 재방송 확정. 제작진의 이와 같은파격적인 행보는 국민가수 god에 대한 배려였고,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켜준 이들에 대한 보답이었다.

6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1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god 특집 방송이 전파됐다. 전국 투어 콘서트를 제외한 god 완전체 멤버들의 유일한 방송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god는 첫 곡으로 8집 수록곡 ‘미운오리새끼’를 선보였고, 이어 박준형의 랩과 함께 ‘프라이데이 나잇’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객석은 온통 하늘색 물결로 일렁였고, 팬들은 힘찬 목소리로 god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야말로 god 단독 콘서트 현장이라 해도 의심치 않았다.

god는 이어진 유희열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태우는 "1월에 희열이 형이 멤버들에게 전화를 하셔서 god의 모습으로 출연하자고 하셨다. ‘국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감동적이었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컴백 무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10년 만에 god 품으로 돌아온 윤계상은 “방송이 오랜만이어서 정말 떨린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냉동연예인으로 예능계의 돌아온 별이 된 박준형은 “내가 미국에서 왔는데 나보다 한국말을 못한다”며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박준형은 인터뷰 틈틈이 유희열을 끌어 안는 돌발행동을 해 그를 당황케 했다.

이어 god는 1999년 데뷔곡이었던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길’등 지금의 god를 존재하게 한 히트 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시간을 15년 전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거짓말’무대는 그들의 컴백을 기대했던 선배 유희열의 피아노 반주로 시작됐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후배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

이를 보답하듯 객석에 있던 팬들은 활동 당시 응원법을 그대로 선보이며 국민가수 god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시켰다. 뿐만 아니라 god의 완전체 컴백 무대에 감동 받은 팬들은 눈물을 훔치며 그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god는 마지막 곡으로 이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곡 ‘보통날’을 선곡했다. 윤계상은 ‘보통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없이 나온 첫 곡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이번 앨범에서 새 멜로디를 넣어 같이 부르게 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는 "1년 만에 다섯 명이 뭉쳤는데, 계상이 형까지 함께한 ‘보통날’이 더 완벽할 거라 생각했다. 이 곡이 완성되는데 1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희열은 “앞으로 다섯 명의 노래를 듣는 것이 우리에게 ‘보통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제야 함께 걷게 된 god의 행보를 응원했다.

한편, god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3시 50분에 재방송된다. god는 오는 10월 25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앵콜 콘서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