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일주 코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09-15 14:41:10
추석도 지나고 아침저녁으론 쌀쌀한 공기가 가을을 느끼게 하지만 낮엔 아직까지 가을볕이 매섭다. 보통 청계산 코스는 원터골에서 출발해서 매바위를 지나 매봉을 가는 코스지만, 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출발, 과천매봉(368m)을 거쳐 절고개로 이어지는 코스는 숲 분위기로써, 호젓한 능선 길이다. 깔딱 고개인 절고개에서 망바위와 이수봉 삼거리를 거쳐 망경대/석기봉을 지나 청계산 주봉인 매봉을 찍고 원터골로 내려오는 6시간 코스이다.

올해 1월에도 똑같은 코스로 산행을 했었는데 눈이 남아있어 매우 힘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가본코스라 나름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한발 한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엔 호흡이 안 터지면 힘들지만 이내 호흡이 가다듬어 지면서 땀이 흐리기 시작하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조금 힘들어 질 무렵 첫 번째 과천 매봉(응봉)이 나타납니다. 매봉(응봉)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내려다본 과천시내는 멋있고 청량감까지 선사해줍니다.

매봉을 지나면 능선 숲길이 나타나 시원하고 좋은 공기를 만끽하게 됩니다. 숲길에서 안도감이 생길 무렵 첫 번째 깔딱 고개인 절고개가 우리를 맞이하여 줍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깔딱 고개를 오를 땐 왜 등산 와서 힘들게 고생이지 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곧 성취감과 시원한 땀이 보상해줄 것이라 믿고 한발 한발 힘겹게 올라갑니다. 드디어 석기봉이 나타나고 석기봉에서 만경대까지는 과천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고 멋진 청계산 산세를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동쪽에서 보는 청계산은 순박한 한국 여성모습을 한 토산(土山,肉山)으로 매우 부드러워 보입니다.그래서 옛골이나 원터골에서 들목으로 삼으면 흙먼지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서쪽인 과천쪽에서 보면 근육질의 남성적인 관악산의 기를 받아 그런지 망경대와 기암괴석의 석기봉이 장수처럼 헌걸차게 보입니다.

석기봉을 지나 매봉을 찍고 함께한 일행들과 준비해온 간식과 맥주를 마시면 힘들었던 산행길의 보상이라 할까... 제일 즐거운 시간입니다.

하산은 원터골로 내려오는데 역시 원터골에서 들목으로 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많은 계단과 사람들...

서울근교에서 많은 찾는 산중에 하나인 청계산은 여러 코스가 있으니, 매번 가는 코스가 아니라 다양한 코스로 잡아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