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에 의한, 엘프를 위한 '슈퍼쇼6' (종합)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09-22 20:58:59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지칠 기색 없이 240여 분간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9년차 그룹가수의 위엄을 과시했다. 한 편의 액션영화를 연상시키듯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화려한 영상, 무대장치는 공연 내내 관중을 압도했다. 가히 최고라 할 만한 ‘슈퍼쇼6’이었다.

지난 2008년 슈퍼주니어만의 브랜드를 걸고 시작한 ‘슈퍼쇼’는 중국, 일본, 유럽, 남미에 거쳐 국내 가수 중 최초로 총 1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세운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슈퍼쇼6’의 시작을 알리는 100번째 공연이 개최됐다. 9년차 그룹 가수 슈퍼주니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생생한 현장을 되새겨 보려한다.

◆ 탄탄한 스토리라인+화려한 무대장치...‘슈퍼주니어만의 슈퍼쇼6'

이번 ‘슈퍼쇼6’는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과 은혁이 직접 공연 기획에 참여하며 슈퍼주니어만의 장점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슈퍼쇼6’는 고대 유물인 SS6 남용을 막기 위해 10조각으로 나눠진 SS6을 찾아 나선다는 스토리를 갖고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 사이사이 등장한 영상에서 멤버들은 화려한 액션 신을 선보였고, 이는 한 편의 액션 영화를 연상케 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이 찾고 있는 마지막 SS6은 슈퍼주니어의 팬 엘프임이 드러나며 ‘슈퍼쇼6’의 대미를 장식했다.

◆ 개성 넘치는 솔로무대+엘사 콘테스트...‘10人10色 슈퍼쇼6’

이날 슈퍼주니어는 ‘Twins’, ‘U’, ‘춤을 춘다’, ‘그녀는 위험해’, ‘Mr.Simple’, ‘This Is Love’, ‘미인아’ 등 히트곡 뿐만 아니라 멤버별 솔로무대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성민은 공연 시작 즈음 서울예술단과 난타 공연을 펼쳤으며, 희철은 ‘Sorry, Sorry’에서 환상적인 드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규현은 직접 작사 작곡한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강인 R.ef의 ‘상심’을 불렀으며, 려욱은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통해 가창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슈퍼주니어가 콘서트를 통해 선보여 온 분장쇼는 이날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 콘테스트로 펼쳐졌다. 엘사무라이, 엘사스타일, 엘사파이어, 엘사스타일, 빅엘사 등 다양한 콘셉트의 엘사 분장으로 관중을 폭소케 했다. 특희 희철은 ‘겨울왕국’ 안나로 분장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 눈물과 감동의 현장...‘슈퍼주니어에 의한, 엘프를 위한 슈퍼쇼6’

2년 만에 슈퍼주니어 리더로 돌아온 이특은 공연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슈퍼쇼6’에 임했다. 신동 또한 솔로 무대 ‘잊지말아요’에서 영상을 통해 오랜 시간 슈퍼주니어의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신동에게 ‘동희야 사랑해’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으로 답하며 감동의 현장을 만들었다.

또한 공연 말미에는 100회 콘서트를 기념하는 깜짝 파티가 열렸고, ‘슈퍼쇼6’ 스태프들의 축하 영상이 틀어졌다. 이를 본 은혁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무대에서 오열했다. 은혁은 “너무 울어 죄송하다. 행복해서 울었다. 슈퍼주니어를 시작할 때만 해도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형들 군대 다녀오면서 팀이 흔들리지 않을까. 팬 분들도 떠나지 않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이특 또한 눈물을 흘리며 “처음 말씀 드리는 것 같다. 미친 듯이 열심히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벌을 내려주는 걸까 생각 많이 했다. 가족들이 있었고, 멤버들이 있어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많이 내려놓았다. 멤버들과 팬 여러분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 행복을 찾았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도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슈퍼주니어를 향해 ‘순간이 아닌 영원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화답했다. 한편의 액션 영화로 시작한 ‘슈퍼쇼6’는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며 막을 내렸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공연을 직접 보고 말해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장차 4시 간여 동안 진행된 공연은 슈퍼주니어만의 무대가 아닌 지금까지 이들을 존재하게한 팬과 가수의 화합의 장이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9월 19일부터 3일간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9, 30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슈퍼쇼6 in 도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