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 높다 VS 아니다 '갑론을박 팽팽' 어쩌라고?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10-30 14:32:40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이 지난 20년간 여성 6만 1000명과 11년간 남성 4만 5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3잔(680㎖)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우유 부작용 원인으로 갈락토제를 지목했다. 갈락토제는 단맛이 나는 설탕 유형 가운데 하나로 단맛을 내기위해 우유에 첨가되기도 한다.

갈락토제는 동물 실험에서 체내 화학 물질의 불균형이나 염증을 초래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갈락토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요구르트와 치즈 등 '발효 제품'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은 "취약성 골절을 막기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라는 권고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골절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대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흡연이나 음주 여부, 체중 등의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기존의 식품 섭취 방침을 바꾸기에는 취약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에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우리나라의 일일 우유 섭취 기준은 200ml 지만 현실은 77ml 정도다"며 "매일 우유 한 잔도 마시지 않는 나라에서 하루 우유 세 잔 이상을 마신다는 기준으로 연구 결과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이홍구 교수는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다"며 "우리나라의 우유섭취량은 개인의 기호와 신체조건 등에 맞추어 음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