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메이트 ‘엔드오브더월드’ 성장과 변화를 담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11-05 17:22:41
메이트의 새 앨범 엔드오브더월드(END OF THE WORLD)가 5일 정오 공개됐다. 3년 6개월의 공백기를 보낸 이들은 더욱 꽉 채워진 사운드와 메이트만의 음악적 색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5일 정오 공개된 밴드 메이트의 새 앨범 '엔드오브더월드(END OF THE WORLD)'는 타이틀 곡 '하루' 외 'THE END', '너를 떠나', 'INDIA', '희생', 'BABY' 등 총7곡이 수록됐다. 마지막 트랙 '아니야'는 후공개 곡으로 오는 12월 4일 공개된다.

1번 트랙 'THE END'는 레드제플린의 'kashimir'를 오마주한 연주곡으로 임헌일이 작곡했다. 일렉트로닉한 앰비언트 사운드로 시작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이내 강렬한 락사운드로 이어지며 다이나믹한 전개를 펼친다.

타이틀 곡 '하루' 또한 임헌일이 작사, 작곡한 곡이며 정준일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으로 바라는 것들을 떠나보낸 나약하고 초라한 하루의 슬픔을 담담하고 점층적으로 표현했다. '보잘것 없는 나의 하루를/ 삶은 이룰 수 없는게 참 많아서/ 어리석은 내 바람은 곧 의미를 잃어' 등 사라진 하루의 의미를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겨질게'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멈추겠다는 아련함을 담았다.

3번 트랙 '너를 떠나' 역시 임헌일의 곡으로 떠난 사람의 이야기이자, 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따뜻한 말 속에 너의 진심을 숨긴채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오히려 날 위하는 척 / 그런데 난 / 전혀 고맙지가 않아' 등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됐다. 미니멀하고 레트로한 사운드에 담긴 임헌일의 덤덤한 보컬과 상반된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한 'INDIA'는 점점 잊혀져가는 인디언들에 대한 이야기에 기반을 둔 곡으로 보이지 않는 것 들을 볼 수 있게, 들리지 않는 것 들을 들을 수 있게 가르쳤다는 그들의 삶을 담았다. 특히 바드 박혜리의 아이리쉬 휘슬 연주와 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이어 5번 트랙 역시 정준일의 곡으로 '희생'은 '단 하나 너에게 약속할게/ 깊게 뿌리내린 오래된 큰 나무 되어/ 너를 안고 / 나를 내어줄게'라며 수많은 가치 중 가장 귀한 건 상대를 위한 희생의 의미를 담았다. 특히 시작 도입부에서 반주없이 시작하는 보컬과 잔잔히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는 메이트의 '늦은아침'을 떠오르게 한다.

마지막 트랙 'BABY'는 10월초 선 공개했던 곡으로 편곡부터 아이디어 모티브까지 이전 메이트나 멤버들의 솔로 앨범과는 달리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retro funk 스타일의 음악이다. 유치하고 소심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월 4일 공개되는 '아니야'는 마음과 다른 행동과 말을 하며 정작 해야 할 때를 놓치고, 후회하고 아파하는 게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오프라인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곡으로, 이번 단독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앨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온라인 음원사이트에만 수록하며 특별한 행보를 펼친다.

'하루'와 '희생'에서는 메이트가 그동안 선보였던 모던 록을 표현했다면, 'THE END'와 'INDIA'는 임헌일과 정준일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또한 'BABY'에서는 새로운 메이트의 음악적 시도를 볼 수 있다.

3년 6개월의 공백기 끝에 컴백한 메이트의 새 앨범 '엔드오브더월드'는 세상의 끝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들의 노래를 담았다. 오랜 공백기 끝, 하나의 앨범으로 돌아온 임헌일과 정준일은 '엔드오브더월드'을 통해 접점을 찾았다. 비록 이현재의 공백이 아쉬운 컴백이지만 임헌일과 정준일은 두 사람의 음악적 성장과 변화를 '엔드오브더월드'에 담아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한편 메이트는 오는 11월 29,30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콘서트 'WE BACK'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