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이란 평가전 앞두고 이란 텃세에 이청용 뿔났다 "작년에 보여준 수준 이하의 행동 기억하고 있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11-17 14:18:12
축구선수 이청용(26·볼턴)이 이란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6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다스트게르디 경기장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9시 55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최종전서 0-1 패한 바 있다.

이청용은 “이란이 작년에 보여준 수준 이하의 행동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운동장 시설이 썩 좋지 못한 것 같다. 이란 원정은 이래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케이로스 감독이'주먹감자'를 날려 공분을 산바 있다.

이란 선수들 역시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후 약속이라도 한 듯 이른바 ‘침대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시간을 끄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또한 일부 이란 선수들은 경기 후 한국 관중들을 향해 이란 국기를 흔들고 혀를 내미는 등 몰상식한 도발을 하기도 했다.

올해 또한 이란의 텃세에 속앓이를 했다. 한국 대표팀은 출국 당일에야 비자를 발급받고 테헤란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테헤란에 도착하고 나서도 잔디 상태가 나쁘거나 조명시설이 없어 한국 대표팀은 훈련장을 변경해야 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이란전이 열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지금껏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원정팀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청용은 “이런 고지대는 선수들이 매번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에 영향을 받는다. 많은 관중의 야유나 함성도 크다. 이란 선수들도 거칠게 나오곤 한다”며 “이런 것들은 선수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차피 이겨야 하는 경기다. 나도 단단히 각오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국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 함성 잠재우자", "한국 이란, 이청용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한 건 하길!", "한국 이란 이청용,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