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악동’ 이찬혁·이수현, ‘뮤지션’으로 거듭나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11-23 22:03:33
악동뮤지션 첫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 서울 공연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악동뮤지션의 첫 전국투어 콘서트 ‘악퓨캠프’가 개최됐다. 데뷔 후 첫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 악동뮤지션은 '악뮤캠프'라는 콘셉트에 맞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위로와 힐링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3일간 총 4천 5000여명의 관객 앞에서 뮤지션으로서의 성장과 역량을 당당히 드러냈다.

◆ 악동뮤지션의 반란, '2시간 30분을 자작곡으로 꽉 채우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2시간 30여 분에 걸쳐 '기브 러브(Give Love)', '200%’등을 포함 정규 1집 '플레이(Play)' 수록 곡은 물론 '시간과 낙엽', 'K팝 메들리' 등 20여 곡을 선보였다. 악동뮤지션는 올 라이브 밴드 세션과 함께 전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성공적인 첫 단독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존재케 한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못나니', '착시현상' 등을 재편곡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또한 이찬혁은 뛰어난 진행 능력과 개인무대 '작곡의 신'을 통해 그동안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한 댄스 실력과 유머감각을 선보이며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이수현은 특유의 보컬과 더불어 보다 더욱 깊어진 곡해석력을 보였고, 개인무대에서 걸그룹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와 걸스데이 '달링(Darling)'으로 사랑스러운 춤 실력을 뽐냈다.

◆ 유승우와 정성하, 이하이까지...'음악 잘하는 96년생 여기 다 모였네'

악동뮤지션 무대에 이어 이찬혁의 개인 무대에서는 동갑내기 유승우와 정성하가 깜짝 등장해 우정을 과시했다. 유승우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는 자작곡 '밤이 아까워서'와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개사해 통통 튀는 10대만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기타리스트로 인정받은 정성하는 즉석에서 핑거스타일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하이수현으로 활동 중인 이하이는 이날 악동뮤지션 첫 단독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 악동뮤지션과 '나는 달라'와 데뷔곡 '1,2,3'를 선보였다. 특히 'K팝스타' 시즌1 준우승자 이하이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선배다운 노련함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세 사람은 모두 96년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10대 대표 가수 유승우, 정성하, 이하이, 악동뮤지션이 이끌어갈 K팝의 미래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 남녀노소 세대 불문 가족이 함께 하는 공연, "딸과 함께 악뮤 보러 대전에서 왔어요"

이날 공연에 앞서 로비에는 타 아이돌 공연과 달리 가족단위의 관객이 눈에 띄었다.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모님들 또한 기대에 찬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악동뮤지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대전에서 온 최 모씨는 자녀와 함께 서울 공연장을 찾았다. 최 모씨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K팝스타' 시즌2 때부터 악동뮤지션을 좋아했다. 어린 나이에 비해 신선한 음악을 하고 세대 불문하고 공감하게 한다. 딸과 함께 악동뮤지션의 공연으로 힐링 하고 싶어 왔다"며 악동뮤지션의 공연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이처럼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악동뮤지션은 전 연령에 어울러 사랑받고 있었다. 편안한 음악과 힐링 감성 가득한 악동뮤지션의 노래는 10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전 연령에 사랑받는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자녀와 부모가 음악 이야기를 하며, 함께 공연을 찾는 악동뮤지션의 콘서트는 세대를 소통하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났다.

◆ 악동뮤지션의 성장,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찬혁-이수현'

이찬혁의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은 'K팝스타2' 출연 당시부터 인정 받아왔다. 이수현 또한 기존 K팝에서 볼 수 없던 특유의 보컬리스트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악동뮤지션은 1년 만에 직접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데뷔 앨범 '플레이'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뮤지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데뷔 2년 만에 첫 콘서트를 개최한 악동뮤지션은 공연 시간 내내 본인들의 곡만으로 꽉 채우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온전히 악동뮤지션의 재능과 실력만으로 꾸며진 '악뮤캠프'는 단순히 첫 콘서트의 의미를 넘어 국내 유일무이한 남매 그룹 악동뮤지션이 뮤지션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움닫기가 됐다.

마지막 무대를 앞둔 이찬혁과 이수현은 "여러분 얼굴을 가까이서 보며 노래해 행복했고, 오랜만에 눈물도 흘려봤다.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고 여기 서있으니까 정말 마음이 벅차다.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음악을 듣고 웃어주는 것을 3일 동안 저희 초심이랄까. 음악을 왜 하는지 알려주신 것 같아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첫 단독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10대를 지나 이들이 20대가 되어 바라보는 세상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이들의 노래가 오래도록 변함없이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노래가 되길 바라본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12월 6일 대구(천마아트센터), 24일 광주(김대중 컨벤션 센터), 31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까지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