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4년, 당신의 아픔-상처 따스한 감성으로 ‘발라드림’니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4-12-21 17:37:14
보컬그룹 바이브와 포맨의 감성 보이스가 2014년 한해 아픔과 상처로 힘겨웠던 팬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줬다.

바이브, 포맨은 12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4 바이브 X 포맨 콘서트 ‘발라드림’’이라는 타이틀로 조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조인 콘서트명 ‘2014 바이브 X 포맨 콘서트 ‘발라드림’’은 타이틀 공모를 통해 팬들이 직접 선정한 제목으로, 팬들과 함께 콘서트를 만들어간다는 바이브와 포맨만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발라드림’은 바이브와 포맨이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연고를 ‘발라드린다’는 뜻과 이번 콘서트로 연말을 ‘발라버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연은 ‘발라드림’에 대한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바이브와 포맨의 코믹스러운 복장과 상황극은 추위로 얼어붙어있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울려 퍼지며 이날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살다가 한번쯤’ 무대를 마친 바이브-포맨은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공연명인 ‘발라드림’에 대한 에피소드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말끔히 치유해주겠다는 포부를 함께 전했다.

바이브-포맨은 이날 공연에서 ‘고백’, ‘오래오래’, ‘사진을 보다가’, ‘그 남자 그여자’, ‘술이야’, ‘다시 와주라’ 등 각각의 히트곡들을 비롯해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윤민수-신용재의 이름을 더욱 알렸던 ‘제발’과 ‘인연’, 김원주-류재현의 ‘슬픈 인연’과 ‘제발’ 등 대중성을 갖춘 다양한 노래들로 관객들과 감정을 공유했다.

특히 ‘발라드림’에서는 故 신해철을 위한 헌정의 무대가 마련되며, 우리의 곁을 떠난 ‘마왕’ 신해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VCR 속 신해철은 담담한 목소리로 “나는 정말 인복이 많다”고 전했다. 바이브-포맨은 신해철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열창했다. 공연장은 고요했으며, 신해철의 죽음을 애도하는 팬들의 흐느낌만이 공연장에 들렸다. 신해철의 말대로 그는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이었다.

‘술이야’, ‘다시 사랑 할수 있을까’, ‘안되는데’ 등으로 공연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바이브-포맨이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하모니와 맑고 깨끗하게, 때로는 허스키하게 울려퍼지는 보이스는 명불허전의 무대를 선사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바이브-포맨 만이 가능한 무대였다.

‘발라드림’은 바이브와 포맨 두 그룹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음색과 가창력, 유머러스한 모습 등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바이브와 포맨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조인 콘서트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괴물 보컬’들은 약 3시간에 걸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올 한해 겪었던 아픔과 상처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줬다. 슬픔을 더욱 진한 슬픔으로 위로하는 바이브-포맨 만의 독특한 힐링 타임은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바이브-포맨의 합동콘서트 ‘발라드림’은 19일과 20일 서울에서 공연을 마친 후, 24일은 부산, 25일은 대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