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포부는 거창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뮤직 이즈 러브’(Music is Love)라는 키워드로 꾸며진 220여 분은 음악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아닌 그야말로 ‘아이돌 대축제’였다. 쉼 없이 이어지는 21팀의 무대가 ‘뮤직뱅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고민에 빠지게 했다.
12월 26일 오후 8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2014 KBS 가요대축제'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요대축제 진행은 이휘재, 택연, 윤아가 맡았다.
이날 ‘가요대축제’는 시작과 동시에 오프닝 무대부터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단체 합동 무대에 이어 MC가 등장해 오프닝 멘트를 시작하자 음악이 흘러나오는 음향사고가 이어졌다.
또한 매년 가요 시상식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카메라 워킹 사고 또한 빈번히 일어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수들이 준비한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에서 얼굴을 줌 하거나 무대 바닥을 비추는 등 어이없는 실수들이 일어났다. 최고의 장비로 ‘뮤직뱅크’연출 노하우를 발휘하겠다던 제작진의 자신감은 어디로 간 걸까.
음향 문제는 몇 없던 라이브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가수들은 무대에 올라 인이어를 만지는 등 음향에 문제가 있음을 표현했다. 그로인해 가수들은 불안한 음정으로 ‘가요대축제’무대를 장식했다.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를 부르던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환희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마이크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앞서 브라이언은 무대 중간 부르던 중 인이어를 빼기도 했다.
출연진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가요대축제’는 올해 활동한 가수들 중 음반, 음원, 방송출연 점수를 토대로 상위 21팀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출연한 임창정,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레전드 가수 남진을 제외한 19팀은 모두 아이돌 그룹이었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결과라 할지라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아이돌 그룹의 무대는 ‘가요대축제’가 아닌 ‘아이돌 대축제’라 해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다수의 출연진들이 립싱크로 무대에 올랐으며, 특별 무대에서는 팝송을 부르거나 외국 곡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는 등 ‘가요대축제’의 본질을 흐렸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엑소, 인피니트, 비스트와 넥스트 멤버들과 함께 꾸민 故신해철 추모 무대 ‘불멸에 관하여’와 2부의 대미를 장식한 가수 남진과 후배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음악은 사랑이다’라는 콘셉트에 가장 어울리는 무대로 힘을 더했다.
또한 블락비 지코-비스트 현승, 소녀시대 태연-엑소 첸-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임창정-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타 가요 시상식에서 볼 수 없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신선함을 자아냈다.
한편 '2014 KBS 가요대축제'는 26일 오후 8시 30분부터 220분간 KBS홀에서 펼쳐졌으며, 엑소, 인피니트, 소유X정기고, 비스트, 씨엔블루, B1A4, 틴탑, 빅스, 2PM, 방탄소년단, 블락비, 임창정, 플라이투더스카이, 산이&레이나, 소녀시대, 씨스타, AOA, 에이핑크, 에일리, 시크릿 등 올 한해를 빛낸 가수들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