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특히 이날 '필링 굿(FEELING GOOD)' 무대 후 마이클 부블레는 “지금까지 33개국에서 174회 콘서트를 했는데,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은 처음이다"라며 한 관객을 지목했다. 부블레는 이어 그를 무대로 불렀고, 남성 관객은 마치 기다렸다는듯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갔다.
무대에 올라선 후 남성 관객은 마이클 부블레를 포옹하며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고, 관객들 또한 큰 박수를 보냈다. 그는 팀 부블레의 반주와 부블레의 랩에 맞춰 춤을 췄다. 약 2분 동안 무대를 장악한 그의 춤 실력에 6천 관객들이 열광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가기 직전 "내 이름은 지광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기자의 취재결과 그는 서울에 거주 중인 김지광(29) 씨로 재즈 아티스트를 꿈꾸는 마이클 부블레의 오랜 팬이었다. 그는 부블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 소감에 대해 "꿈만 같던 순간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가족들한테 전화하며 소리질렀다. 종합운동장 주변을 한참을 맴돌고, 집에 와서도 잠을 못 잤다.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지광 씨는 마이클 부블레의 공연 중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공연장에 오면서 혹시 다른 공연 때처럼 불러주지 않을까 상상하며 왔다"며 "공연 시작하고 자꾸 눈길을 주더라. 지목하는 순간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정말 뛰어나가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지광 씨는 이어 "무대 나가자마자 부블레를 안 았는데, 그게 진심이었다. 10년 전부터 그의 음악을 들으며 이날 만을 기다렸다. 아쉬운 건 영어를 못 해 아무 말도 못하고 내려왔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는 남다른 춤실력에 대해 "춤을 배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살 때부터 춤을 좋아해 클럽을 자주 갔다. 사실 어제 공연 전에도 클럽에 가서 춤을 추다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부블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고 말하고 싶다. '드림 컴 트루(Dreams come true)'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자리에 돌아와서야 떠올라 아쉬웠다.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언젠가는 같은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부블레에게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김지광 씨는 마이클 부블레 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꿈과 함께 음악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