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한복인터뷰] 에이코어, 상큼 발랄함으로 ‘달리는 2015년’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2-18 19:55:04
지난 2014년 청마의 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연예계. 유독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이해 오늘도 불철주야 뛰는 이들이 있기에 어려운 삶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미소를 지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이해 스타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었다. 무한한 애정을 주는 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찾아가 세배를 올리는 것이 도리지만, 몸은 하나고 시간은 한정돼 있기에 메인뉴스와 함께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전하려 한다. [편집자 주]

▲사진범스튜디오.왼쪽부터태희민주다야케미지영
▲사진범스튜디오.왼쪽부터태희민주다야케미지영
2014년은 에이코어(A.KOR)에게 특별한 해였다. 7월에는 1년 반 이상의 연습 기간을 끝내고 메인래퍼(민주, 케미)와 메인보컬(지영) 유닛으로 먼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데뷔했다. 이어 2달 후에는 태희와 다야까지 합세해 ‘벗 고(But Go)’로 완전체의 모습을 선보였다. 데뷔 이후 에이코어는 다른 걸그룹들과 달리 강한 랩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힙합 무대를 선보이며 여자 악동으로 불렸다.

최근 이들은 무거운 ‘힙합 여전사’의 이미지를 벗고, 신사동호랭이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얼웨이스(Always)'로 돌아왔다. 상큼 발랄한 소녀로 돌아온 그녀들을 설을 맞이하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범 스튜디오에서 만나보았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무대의상으로 각선미를 뽐내던 이들은 의외로 단아한 한복 자태를 뽐냈다. 어린 시절 에이코어 멤버들은 어떤 명절을 보냈을까.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태희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태희
“고향은 부산이고, 외가댁은 경남 합천이에요. 집 앞에 작은 도랑이 있었는데, 겨울엔 꽁꽁 얼어서 스케이트를 타고 놀았어요. 제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은 키우던 소가 우리를 탈출해서 저를 쫓아온 거예요. 저는 무서워서 도망가는데, 소는 계속 따라다니고 어쩔 줄 몰랐죠.” (태희)

“저희 집은 조금 고리타분해서, 명절 때 여자들은 무조건 집에서 술상 나르고, 설거지해요. 남자들은 친척들 뵈러 돌아다니구요. 그래서 오빠랑 남동생은 용돈을 많이 받았는데, 전 용돈을 제일 적게 받았어요. 어렸을 땐 그게 가장 억울했죠. 사실 남자 형제들과 사이는 굉장히 돈독해요. 제가 오빠한테 전화를 하면 다들 남자친구냐고 물어볼 정도예요.” (민주)

현재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설날에도 바쁘게 보낼 것 같다. 스케줄이 없어도 무대 연습으로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시간이 생긴다면 가족들에게 달려가겠다는 귀여운 의지를 보이며, 각자 다양한 계획들을 내놓았다.

“올해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고향 내려가는 버스를 7개나 예약해놨어요. 내려가는 것, 올라가는 것까지 예약하다보니 이렇게 많이 하게 됐네요.” (태희)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민주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민주
“이번 설에 부모님을 뵙게 된다면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거예요. 저는 아빠만 생각하면 울컥해요. 부모님이 저 고2 때부터 몽골에 가셔서 사업하고 계시거든요. 명절이 되면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오시는데, 한국에 오셔도 바빠서 자주 못 봬요. 그래서 한국에 계실 때도 보고 싶어요.” (민주)

“얼마 전에 친 조카가 태어났는데 아직 못 가봤어요. 언니 말로는 산후조리원 아기 중에서 제일 의젓하고, 다리가 길다는데 진짜인지 보러 가고 싶어요. 저희 집이 숙소와 아주 가까워서 조금만 시간이 나도 집에 다녀올 수 있지만, 단체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어요. 다른 멤버들은 집이 지방인 친구들도 있어서, 저처럼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없거든요. 저만 다녀온다면 다들 속상할거예요.” (지영)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지영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지영
에이코어는 자기 자신보다 멤버들 생각부터 먼저 하며, 숙소생활을 통해 함께 사는 지혜와 나누는 기쁨까지 배우고 있는 중이다. 서로 닮아가는 모습과 서로에 대한 애정은 에이코어가 성장하는데 가장 힘 있는 영양분이 될 것이다.

“전 숙소에서 밥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죽 수준의 진밥을 좋아하는데 제가 물 조절을 잘해요. 저는 사실 고두밥을 좋아했는데 숙소생활을 하다 보니 식성이 바뀌었어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김치찌개예요. 참치, 꽁치, 돼지고기. 종류별로 넣어서 다양하게 해먹어요. 다른 사람들이 제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 정말 기쁘더라구요.” (지영)

1월 30일을 시작으로 2월 한달 동안은 음악방송과 여러 공연을 통해 에이코어를 만나볼 수 있다. ‘얼웨이스’ 음원이 공개된 이후 에이코어는 작년 한 해보다 훨씬 더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바빠서 더 좋다고 웃어보였다.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케미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케미
“올해는 앨범을 쉬지 않고 낼 예정인데, 솔로나 유닛 활동 계획도 있어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힙합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다야, 케미)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다야
▲사진범스튜디오.에이코어다야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음악방송 1위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저희가 현실주의자들이거든요. 하하. 대신 차트 상위권은 욕심나요. 그건 대중들이 우리 음악을 많이 들어준다는 뜻이니까요.” (다야)

“3월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할 예정이에요. 거기서 부를 팝송을 지금 멤버들 모두 죽기살기로 연습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곡이기도 하고, 프로그램 시간대가 늦은 저녁이다 보니 청소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 앞에 설 수 있는 기회거든요.” (지영)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준 에이코어이지만 아직 데뷔한지 1년도 안된 신인이다. 두 번째 싱글 ‘얼웨이스’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노래 제목처럼 언제나 변치 않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

“지영, 민주. 에이코어 멤버 중 두 명이 양띠예요. 덕분에 올해 잘 될 것 같습니다. 에이코어 많이 찾아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