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지난 2001년 시작해 한때 홍대 문화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던 클럽데이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젊은이들이 티켓 한 장으로 홍대 곳곳의 클럽을 원하는 대로 드나들며 즐기는 무경계 음악 축제다.
홍대 앞 클럽 6곳(고고스2, 에반스라운지, 클럽에반스, 클럽 타, 프리버드, 클럽 FF)과 공연장 4곳(KT&G 상상마당, 벨로주, 레진코믹스 브이홀, 프리즘홀)에서 이승열, 국카스텐, 눈뜨고코베인, 3호선 버터플라이, 옐로우몬스터즈, 갤럭시익스프레스 등 국내 정상급 밴드 30여 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주최 측이 집계한 관객수는 2200여명(예매 1500명, 현장 구매 700명). 블라인드 티켓은 1분, 얼리버드 티켓은 3분 만에 온라인에서 판매됐고, 일반 예매는 2시간 40분 만에 완판 될 정도로 관객들은 홍대 ‘라이브 클럽데이’ 부활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에반스라운즈 무대에 오른 빌리어코스티 보컬 홍준섭은 4년 만에 부활한 클럽데이, 에반스라운즈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 홍대에서 하는 페스티벌이 오랜만에 하다 보니 춤추는 클럽데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더라. 좋은 기획과 공연들이 많은 프로젝트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첫 클럽데이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마케팅이나 홍보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마케팅이 잘 되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날 수 있는 부분이다. 인디음악의 강점인 음악의 독창성도 있고 저 같은 음악을 하시는 분의 음악에는 여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백의 빈 곳에 자기의 삶을 끼어 넣어 지친 마음을 달래신다면, 진짜 우리 이야기들을 듣고 싶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4년 전 클럽데이의 티켓 가격을 2만원으로 책정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켰지만, 이로 인해 클럽데이가 타 공연에 비해 저렴하다는 관객 인식으로 다른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날 클럽데이를 관람한 직장인 김유원(29)씨는 “공연장에 비해 관객이 많아 입장한 관객보다 줄 서 있던 관객이 더 많았던 점도 공연장 크기에 비해 관계자들의 욕심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윤리적 수준도 아쉬웠다. 클럽 안 좁은 출구에서 병목현상이 생겨 안전위험도 컸고, 출구 앞에서 무분별한 흡연 고성 등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아쉬웠던 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관객 풀을 넓히고 그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의 수리 및 확충이 우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스케줄 정리도 조금 더 보완된다면 그동안 침체를 겪어온 클럽문화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클럽데이의 개선점을 밝혔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홍대 라이브 클럽데이’가 주춤했던 홍대 앞 밴드 문화를 부흥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적잖이 발견됐지만, 어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4년 전 클럽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폐지됐던 클럽데이의 전례를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진행으로 발전되는 클럽데이의 면모를 갖춰야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밴드 음악을 한 날 홍대 앞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한편 2회 ‘라이브 클럽 데이’는 3월 마지막주 금요일인 오는 3월 27일 개최되며. 주최 측은 최근 장기하와 얼굴들, 게이트플라워즈, 백현진×방준석, 9와 숫자들, 고고스타 등 1차 라인업을 공개했고, 2차 라인업은 오는 3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