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수 김준수, 한 마리 ‘나비’ 돼 ‘꽃’ 피우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3-08 14:12:38
“저에게 무대란 가수로서, 배우로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대중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매개체입니다. 매 공연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단 한 번도 허투루 오르지 않았습니다.”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김준수가 정규 앨범 3집 ‘플라워(FLOWER)’로 돌아왔다. 약 3개월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 김준수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무대 위를 날아다녔고, 한 송이 꽃을 피워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건재함과 위엄을 드러냈다.

3월 7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JYJ 김준수의 '2015 아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서울-플라워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IN SEOUL-FLOWER)’가 열렸다. 양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약 1만 4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김준수는 3집 앨범 타이틀곡 ‘꽃’과 수록곡 ‘엑스 송(X Song)’,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치(Reach)’, ‘나의 밤(My night)’, ‘나비(Butterfly)’등 수록곡을 선보였고, OST 메들리와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 ‘러빙 유 킵스 미 올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특히 전통 발라드,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3집 앨범 수록곡을 처음 선보인 자리인 만큼 무대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김준수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3회의 아시아 투어 공연을 마치고 국내 공연을 이어갔지만,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며 10년 내공을 발휘했다.

또한 OST 메들리에서는 ‘유 아 소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 ‘바보가슴’, ‘사랑합니다’, ‘널 사랑한 시간에’, ‘사랑은 눈꽃처럼’등 그동안 드라마 OST에 참여한 곡을 선보이며 보컬리스트 김준수만의 감미로운 무대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매 공연마다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타임’에서 김준수는 팬들이 즉석에서 요청한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랩과 댄스 메들리, 빅마마의 ‘체념’, 동방신기 ‘약속했던 그때에’를 선보였다. 팬들 또한 직접 댄스 메들리를 CD로 준비해오거나, 가사집을 만드는 준비성을 발휘해 ‘지니타임’을 알차게 꾸몄다.

또한 메인 무대와 스탠딩 구역에 아일랜드형 무대를 설치해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펼쳤다. 또한 메인무대에는 키네시스(메모리 구조물)을 설치해 매 무대마다 세트 전환 효과를 줘 무대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3집 수록곡 ‘나비’에서는 플라잉 나비 장치를 이용해 김준수가 메인무대에서 아일랜드 무대를 이동할 수 있게 해 곡의 감동을 극대화 시켰다. 이날 처음 공개된 타이틀곡 ‘꽃 ’무대를는 이날 공연의 피날레이자, 하이라이트. 공연에 앞서 무대에는 스모그가 깔렸고, 영상에는 음산한 기운이 깃들었다. 이어 등장한 김준수는 안무팀과 군무를 펼치며 장엄하면서 압도적인 무대를 펼쳤다.

1년 8개월 만에 정규 3집으로 돌아온 김준수는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서울-플라워’를 통해 노래 실력에 가려진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내세우며 솔로 아티스트의 원탑임을 여실히 증명시켰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준수는 “정규 앨범 발매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며, 나의 자부심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방송 활동 제약이 있는 가수이기 때문에 그에게 주어진 무대는 콘서트와 뮤지컬 공연이 전부다. 때문에 김준수는 대중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 공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규 앨범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된 중견가수이지만, 김준수에게 무대는 여전히 자신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고 지난 시간들의 노력의 결실을 피우는 곳. 그곳에서 서른살의 김준수가 피워낸 ‘꽃’의 향기가 오래도록 머무르길 바라본다.

한편 김준수는 8일 서울 공연에 이어 중국 상하이, 태국, 일본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에서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서울-플라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