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방탄소년단, 돌아온 일곱 소년들의 반란 ‘BTS BEGINS’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3-30 09:38:47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클럽 아미를 위한 한정판 무대를 선보였다.

3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5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1. 방탄소년단 비긴스(2015 BTS LIVE TRILOGY: EPISODE I. BTS BEGINS)'가 열렸다. 28~29일 양일간 열린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약 6,500여 명의 팬들이 객석을 메웠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공식 야광봉인 아미밤을 일사분란하게 흔들며 콘서트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호르몬 전쟁’, ‘진격의 방탄’, ‘데인저(Danger)', '상남자’ 등 2년 동안 활동하면서 선보였던 노래들을 비롯해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2시간 30분 이상의 러닝타임 동안 24곡을 소화해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본격적인 콘서트 시작 전에는 마치 고등학교 입학식을 연상하게 만드는 연출로 공연장 매너를 소개하는 등 센스 있는 현장을 만들어내며 즐거운 공연을 이어나갔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기획 단계부터 3부작 시리즈로 준비됐으며, 지난해 10월 열린 첫 번째 콘서트에서 1부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1부에서 ‘방탄소년단의 현재’를 이야기했다면 2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시작’을 그리며, 일곱 명의 멤버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데뷔하는 순간까지 콘서트에서 모두 담았다.

첫 번째 영상으로 시작한 콘서트는 믹스테이프 중 하나인 ‘졸업’이라는 노래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풋풋하고 자유분방했던 데뷔 전 사진을 공개해 콘서트의 주제를 확실히 했다.

이어 무대에 나타난 방탄소년단은 백팩과 함께 교복 스타일의 무대의상을 입고 교실로 꾸며진 무대에서 ‘점프(JUMP)',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그리고 믹스테이프 위주로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은 무대 의상이었던 가방을 이용한 안무를 선보이며, 단순히 주제에 어울리는 의상이 아닌 무대 퍼포먼스까지 녹여내 진정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세상에 맞서기 위해 방탄조끼를 입고 강해진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데뷔곡인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이어서 그 다음에 발매했던 앨범의 수록곡인 ‘노(No)’, ‘투모로우(tomorrow)’ 등을 순서대로 선보이며 데뷔 전과 데뷔 이후, 그리고 다음 앨범에 수록할 신곡 까지 선보여 짜임새 있는 구성을 만들어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한정판 무대”라며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특별한 곡들을 선보였다.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뿐만 아니라 일본어 앨범에 수록됐던 ‘좋아요2’의 한국어 버전과 믹스테이프로만 공개됐던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1(We are BulletProof Pt1)’ 등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 ‘투머치(Too much)’를 메인보컬인 정국과 함께 불러 기존의 곡보다 더 깊은 감성을 이끌어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5월에 컴백할 앨범의 신곡 2곡을 선보여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컨버스 하이(Converse High)'는 평소에 빨간 컨버스를 신은 여자가 좋다고 밝힌 랩몬스터가 “내 사리사욕을 채웠다. 다른 멤버들에게 내 이상형을 강요한 곡이다”고 말한 만큼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자세히 풀어낸 노래다. 슈가가 작곡하고 멤버 전원이 작사한 ‘흥탄소년단’은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경쾌한 곡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콘서트의 막바지에 멤버 지민은 “나는 ‘뇌섹남’이 아니라 팬들의 모습을 모두 다 기억 못한다”며 팬들의 모습을 셀프카메라로 찍었고, 뷔는 “공백기가 길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공연을 하고나니 행복하다. 계속 곁에 있어 달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2년 만에 루키에서 대세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방탄소년단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힙합뿐만 아니라 감미로운 곡들도 소화하며 팬층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믹스테이프를 발표하며 끊임없이 음악에 대한 애정과 함께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데뷔 2년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의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중순 9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할 예정이며, 아직 끝마치지 못한 콘서트의 3부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