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이 밝힌 소울샵 계약 해지 분쟁에 대한 ‘ 진실과 거짓’ (종합)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3-31 18:05:07
가수 길건이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전속 계약 해지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동숭동 유니플렉스 3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길건은 "소울샵 측의 주장에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계약금 및 선급금, 불성실한 태도, 가수 자질 부족, 폭행 및 폭언, 300만원 요구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거나 격양된 모습을 보였으나, 소울샵 측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 '소울샵, 계약 당시 전 소속사와의 문제 알고 있었다'

길건은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어 김태우와의 친분관계로 계약했다는 소울샵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2010년 11월 23일부터 2011년 2월 20일까지 뮤지컬 '월컴 투 마이 월드'에서 주인공을 맡아 50회 공연을 했다. 2012년에도 두 번째 싱글이 나왔고, 이후 김태우의 계약 제의를 받고 소울샵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약상(선급금, 품위유지비 등) 이해안되는 구조가 있었지만, 김태우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앨범 발매 후 갚으려 했다. 그 친구도 잘되고 저도 잘 됐으면 좋겠다 생각해 개의치 않았다"며 "전 소속사와 연대보증인이었던 상황을 김태우도 알고 있었다. 소송 진행 준비 중이었던 사실도 소울샵 측은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길건은 2014년 2월 전 회사와의 문제를 하결하기 위해 소울샵 측(전 경영진)으로부터 1천 2백 만원 가량을 선급금으로 받았다. 이 또한 전 경연진과 김태우 상의 후 진행됐다.

소울샵 측은 선급금을 통해 길건의 생활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길건은 "저 또한 1천 만원을 대출받았고, 소울샵 측에서 받은 선급금에 대해서도 거듭 감사하다 말씀드렸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 후 미팅 때마다 '언제 돈 갚을 거냐'는 빚 독촉을 해왔다. 그럴 때마다 일을 해야 갚을 수 있지 않겠냐. 일 좀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 '태도 불량? 경영진 교체 후 레슨 끊겼다'

소울샵측이 주장한 레슨 태도 불량에 대해 길건은 "경연진 교체 후 두 달 가량 회사는 패닉상태였다. 모든 게 달라졌고, 경영진 교체 후 레슨도 다 짤랐고 받지 못했다. 레슨비 또한 반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소홀할 수 있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길건은 "경영진 교체 후 회사 근처 카페에서 중국어 레슨을 받았다. 10원 한 장 번 적 없는 상태에서도 레슨을 열심히 받았다"며 중국어 레슨 당시 작성한 노트를 공개했다. 길건은 성조에 이어 한자까지 배웠고, 중국 노래 연습도 진행 중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가수 자질 부족으로 인한 앨범 발매 연기에 대해 길건은 "김태우는 내게 소울샵 영입 목적에 대해 여자 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세련된 퍼포먼스를 갖고 있는 여자 가수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길건은 이어 "하지만 이후 소울샵 측은 제 이미지를 강조하며 저 때문에 방송을 못한다는 말을 했다"며 "6년 전 노출 이미지는 저도 바꾸고 싶었기에 그들 말을 따르고 싶었다. 하지만 모욕적이고 치욕적인 말을 들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 '김애리 이사로부터 인간 모독, 모멸감 느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와 지난해 3월 28일에 처음 만났다며, 그의 언어폭력에 인격 모독과 모멸감을 느꼈다.

길건은 "김태우로부터 능력 있는 경영진이 온다고 들었지만, 가족 경영이었다. 하지만 김애리 이사는 정산과정에서 이전 직원 험담뿐만 아니라 '자신이 왜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들(이전 경영진) 때문에 자신이 고생하고 있다' 등 황당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한 돈 갚아야 하지 않겠냐며 '길건 씨 이것 밖에 안 되는 사람이냐'며 모멸감을 줬다. 나 또한 일 하고 싶은 사람이니 뭐든 일을 시켜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뮤지컬 오디션,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또한 뮤지컬 '올 슉 업' 오디션 영상 공개에 대해 길건은 "간단한 미팅이니 부담 없이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다. 오디션 전날 악보 한 장과 대사 세 줄씩 있는 대본 한 장이었다"며 "경영진 교체 후 주말에는 회사에 마음껏 들어갈 수 없으며, 연습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음악을 듣고 가야겠다는 마음에 집에서 세 시간 가량 연습하고 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 가니 공개 오디션이었다. 메이크업조차 하지 않은 채 갔다. 연습했던 음악과 엠알이 달랐고, 첫 음을 못 들어가니 10분 동안 올라가서 다시 오디션에 임하라고 하셨다. 올라가서 음악감독님으로 보이는 분께 알려달라고 부탁해 연습했다"며 "'올 슉 업' 오디션 제안 전 김태우로 부터 다른 소속사를 알아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제가 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오디션 영상을 만인에게 공개해 앞으로 이 일을 못하게 했다. 이제껏 열심히 살아왔는데 동물원 원숭이처럼 만든 건 그분들이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 '매달 300만원 요구? 단 한 번도 요구한 적 없어'

또한 김태우에게 매월 300만원 지급을 요구했다는 소울샵에 주장에 "부모님과 동생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살았다. 김태우에게 300만원을 요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돈이 아닌 일을 달라고 했다. 김태우를 만난 날 더 이상 회사에서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지원이 아닌 일을 달라고 했다. 이게 비탄 받아야 할 일인가"라며 "생활고로 힘들어 김태우에게 회사에서 댄스 레슨이라도 가르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지인 어머니가 하시는 식당에서 서빙 알바라도 하려 했다"고 말했다.

◆ 'CCTV 영상 공개, 두렵지 않아 녹취록 공개할 것'

같은날 소울샵 측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대해 길건은 "CCTV 영상 공개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욕설을 한 것은 맞다. 10년 지기 친구다. 영상 공개를 무기 인냥 들이대시는데, 저는 그날 녹취록을 공개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길건은 계약 해지 건에 대해 "회사 측은 저와 이야기 할 때 어느 정도 감안하겠다며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했다. 이후 몇 달 동안 기다렸다. 김애리 이사는 일을 달라고 하면 '그런 이야기는 회사에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길건 씨 그것 밖에 안 되냐'고 말할 뿐 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김태우의 음악이 잘 되길 바라는 입장이다. 저 또한 이 일을 계속 해야 되는 사람으로 저는 제 인생을 열심히 살 것이다. 응원해주시고, 정확히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회사 갑을 관계에 있어 저처럼 되는 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용기 냈으니 질타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기자 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