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아름다운 곳] 예천 초간정-벼슬에 신물난 선비, 자연 속으로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4-13 17:44:30
경북 예천군 용문면

예천 초간정 원림(醴泉 草澗亭 園林)은 조선 선조 때 학자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오랜 관직생활과 당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세운 정자로 맑은 계곡과 푸른 소나무 숲 사이의 암석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경북 예천군 용문면 십승지마을에서 용문사 가는 길 옆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사림의 은일한 생활과 무위자연을 바탕으로 하는 선조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명승지로 바위를 휘돌아 흐르는 계류가 시원한 운치를 자아낸다.

정자지만 일반 정자와 달리 방도 달렸다. 마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노송을 비롯한 초록의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선조 15년(1582)에 처음 지어진 초간정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중건했으나, 인조 14년(1636)에 다시 불타는 등 수난이 잇따랐는데 지금의 정자는 초간의 현손이 1870년 중창한 것으로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옛날에는 좋았을 곳을, 지금은 바로 옆에 지방도가 있어 이따금씩이지만 차 다니는 소리가 침묵을 깨뜨린다.

[출처] [여행길 아름다운 곳] | 작성자 어느멋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