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연예계-방송가 추모 행렬 '잊지 않겠습니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4-16 14:42:02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하며,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이에 많은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가에서도 오늘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 SNS에 물든 노란 추모 물결...'노란 리본 그리고 '잊지 않을게''

엑소 찬열은 16일 자신의 SNS에 "20140416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월호 노란리본 사진을 게재했다. 찬열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짜와 노란리본을 통해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찬열 외에도 걸스데이 민아, 배우 정려원, 샤이니 종현, 신화 김동완, 김창렬, 써니힐 승아, 2AM 조권 또한 "잊지 않을게요', '세월호 잊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노란 리본이 그려진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윤종신은 "2014 월간 윤종신 4월호는 없습니다"라며 노란 리본 사진을 함께 남겼다. 가수 솔비 역시 지난 13일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들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앞으로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힘내세요”라며 자신이 직접 그린 노란 리본 그림을 공개했다.

배우 김우빈과 이종석은 자신의 팬이었던 단원고 희생자에게 추모 편지를 남겼다. 故권지혜 양의 언니는 이달 초 "지혜가 생전에 이종석의 팬이었다. 친필 사인을 받아 납골당에 두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상에 올린 바 있다. 이는 이종석의 소속사 측에도 전달됐고, 이종석은 꽃과 편지를 권 양의 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양의 언니는 "도움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종석님께 받은 선물을 인증합니다"라며 해당 편지를 공개했다. 이종석은 생전 자신의 팬이었던 故권지혜 양에게 자필로 "너의 19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꽃처럼 아름다운 니가 있는 그곳은 항상 봄이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우빈의 손편지는 지난 15일 지난 15일 세월호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 인사이드 김우빈 갤러리'를 통해 공개됐다. 게시자는 "단원고 학생으로 평소 김우빈 팬이었던 고 김 모양에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김우빈 씨가 써준 편지이다. 팬이었던 고인에 대한 김우빈 씨의 착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 편지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며 김우빈의 손편지를 함께 게재했다.

김우빈은 "어제도 오빠는 네 덕분에 중국에서 팬미팅을 잘 마치고 돌아왔어. 네가 있는 그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가 만나는 날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그때까지 오빠 응원 많이 해줘. 나도 그곳에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하고 있을게.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라고 적혀 있다.

◆ '뮤직비디오와 추모 공연으로 넋을 기리다'

배우 이경영과 가수 조관우는 세월호 추모곡 ‘풍등’의 뮤직비디오를 16일 오후 4시16분에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다. ‘풍등’은 지난해 12월31일 조관우가 발표한 곡으로, 이경영이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고 최귀화와 팝핀현준 등이 출연했다. 출연진 모두 재능기부 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앞서 조관우는 지난 11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만은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풍등'을 부르게 됐다. 무엇보다 영화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었다. 다른 뜻 없다. 다시는 이런 사고를 애초에 방지할 수 있게 어른들이 노력하자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거짓말들을, 선연한 그 기억들을,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어줄 게 아니라면 이제 그만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노란 종이배가 그려진 그림 위에 '잊지 않을께. 기억할께'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또다른 사진은 '4.16 약속의 밤' 포스터다. 이승환은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4.16 약속의 밤 추모 행사에 참가해 안치완과 자유 등과 함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 '오늘만은 잠시, 예능 아닌 추모 방송 대체 편성'

뿐만 아니라 방송3사 역시 세월호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 이날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MBC '천생연분 리턴즈', KBS2 '해피투게더3',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결방된다.

예능 프로그램 대신 KBS2는 영화 ‘마음이’가 대체 편성 됐으며, MBC는 ‘재난특별기획 기적의 조건 스페셜’, SBS는 ‘특집다큐 망각의 시간 기억의 시간’이 방송 된다. 또한 KBS1에서는 오후 10시 ‘세월호 1주기 특집’이 방송돼 세월호 참사 사건을 되돌아 본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295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당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중 246명, 일반 승객 49명이 사망했으며, 9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