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남긴 말이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직접 연주하고 관객과 호흡하는 것.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각자의 개성으로 장르를 만드는 밴드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밝은 기운과 건강함을 노래하던 데이브레이크(Daybreak)가 새벽감성밴드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마법처럼’과 ‘빛나는 사람’ 2곡은 모두 발라드다.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광고나 예능프로그램 속에서만 접했다면 이들의 감성적인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을 위로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곡들과 일맥상통하다. 그동안은 내 상황을 ‘좋다’고 표현 했다면, 이번에는 지친 나에게 ‘그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인사드린 것은 처음이에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주는 음악을 만들려고 시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발라드로 풀어봤어요. 희망을 주는 노래들은 ‘넌 앞으로 잘 해낼 수 있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뜬구름 잡는 내일을 꿈꾸기보다 지금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게다가 화자의 입장에서 ‘너’에게 하는 대화가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독백이에요.”
타이틀곡 ‘빛나는 사람’은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빛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단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곡이다. 이번 노래는 가사 비디오를 따로 만들 만큼 가사에 심혈을 기울였고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히 위로 받을 수 있는 노래다.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인 만큼 노래를 듣는 것도 좋지만 같이 따라 불러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가 또 다른 하루를 밀어낸다. 아쉬워할 틈도 없이 적당한 인사도 없이.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밀어낸다, 내가 보였다 안쓰러운 내가. 지쳐 구겨져 버린 내가 보여 눈물이 난다. 외로운 사람아 서툰 내 오늘아. 나에게, 한없이 지쳐가는 나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심스레 몇 마디 건넨다.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다고. 때론 현실에 시들어져 가도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꽃이 바로 너라고 -데이브레이크 ‘빛나는 사람’ 中-

“이 노래가 갖는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었고, 꼭 팬들과 함께 부르고 싶었어요. 콘서트에 오신 분들에게 신곡을 미리 들려주고 팬들의 목소리를 녹음 했는데, 마치 가수가 녹음하는 것처럼 정말 열심히 녹음하셨어요. 다들 잘하려고 하더라고요.(웃음)”
이번 앨범에서 가사만큼 신경 쓴 것은 편곡이다. 데이브레이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손에 편곡을 맡겼다. 편곡을 맡은 토미타 케이이치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뮤지션들의 선생님’, ‘편곡의 지침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시아, 나카시마 미카, 시이나 링고, 케미스트리, 키린지 등 유명 뮤지션들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다. 이런 그가 연출한 데이브레이크의 이번 앨범은 화성적인 구조나 연주는 복잡하지만 악기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이번 앨범은 토미타 씨와 콜라보 성격이 강해요. 평소에 토미타 씨의 음악을 좋아했고, 이 분의 아이디어를 저희 음악에 넣고 싶었어요. 토미타 씨는 기본적으로 화성이나 코드 진행을 수직적으로 조립을 잘 하시는 분이에요. 어려운 코드 진행이지만 막상 완성본이 나왔을 때는 그것이 어렵게 들리지 않는 초능력을 가졌어요.”
“특히 ‘마법처럼’은 편곡자와 협업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에요. 노래 가사도 좋지만 연주 기법에 대해서 저희가 많은 고민을 한 만큼 화성학적으로도 귀를 기울여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앨범에 인스트루멘탈도 포함돼 있는데, 악기 각각의 소리에 집중하신다면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실 수 있을거예요.”

“혼자 있을 때, 저는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아닐지 몰라요. 하지만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 덕분에 빛나는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더 좋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항상 공연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담은 진정한 노래로 계속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