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 끝나지 않은 90’s 감성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4-25 23:04:56
MBC '무한도전'에서 가볍게 시작했던 코너가 불씨가 됐고, 그 불씨는 과거 90년대 시절을 그리워했던 이들의 감성을 타오르게 했다. 그 시절을 주름잡던 추억 속의 가수들이 그 감성들을 재현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에는 가수 김건모, 조성모, 쿨, 지누션, SES, DJ DOC, 소찬휘, 박미경, 채정안, 룰라, 김현정, 이정현, 조PD, 클론, 영턱스클럽, R.ef, 철이와미애, 왁스, 구피, 하이디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의 첫 포문은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코스프레로 등장하는 그룹 철이와미애가 ‘너는 왜’를 부르며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부터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함성과 환호로 그들을 맞이했다. 이어 영턱스 클럽의 ‘정’,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구피의 ‘많이 많이’ 등의 다양한 히트곡이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의 무대가 이어지자 관객들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이어 소찬휘, 코요테, R.ef, 김현정, 왁스, 조성모가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콘서트 타이틀처럼 토요일을 즐기게 만들었다.

이어 이번에 컴백을 알린 지누션과 90년대 최고의 아이돌 SES,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이 무대에 올라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뿐만아니라 쿨, 채정안, 김원준, 왁스, 하이디, 김건모까지 그리웠던 그들이 대거 등장하며 관객들의 끊임없는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무대도 있었다. 이날 김장훈은 무대에 올라 과거 기내 흡연논란에 대한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DJ DOC 멤버 이하늘에게 담배를 건네받은 그는 실제 흡연을 했다. 19금 콘서트가 아닌, 유치원 생부터 청소년들까지 어린 연령층관객들이 참석한 콘서트에서 돌연 담배를 펴 당황 케 했다. 자신이 욕 먹으면 이하늘 때문이라는 김장훈의 변명 또한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 외에 '토요일을 즐겨라' 콘서트가 보여준 무대들은 관객들에게 놀라운 에너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 모인 그들은 연륜과 변함없는 열정을 과시하며 지칠 줄 모르는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관객들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보기 어려웠던 이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반가운 듯 웃어 보이며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이번 콘서트는 흔히 볼 수 없던 떼창이 계속 됐다. 관객들은 대 다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수들보다 더 큰 목소리를 냈다. 90년대 그 시절 마음을 들뜨게 했던 노래들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그대로 간직돼있었다.

한편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는 대구, 대전, 부산 등 전국투어 콘서트 후 중국 등 해외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