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실제 인물 김중산 도사 ‘센 사주 덕에 아이가 견뎠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5-13 18:28:09
영화 '극비수사' 소재 실존 인물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유괴사건을 소재로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부산에서 발생했던 유괴사건은 범인 검거를 위해 국내 최초로 최면 수사가 도입됐으며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정도로 이목을 끌었던 사건이었다.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사건은 종결됐지만, 정작 아이를 구한 이들은 따로 있었다.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수사를 의뢰받았던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중산 도사는 "다른 철학인이나 무속인들은 아이의 사주를 보고 (사주가) 세니까 다 죽었다고 그랬다"며 "하지만 나는 반대로 세니까 살아난다. 세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고 단언하며 공길용 형사의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

그간의 수사 경험, 그리고 아이의 생사를 확신한 김중산 도사를 믿고 뚝심 있는 수사를 펼쳤던 공길용 형사는 수사 과정에서 느꼈던 당시 심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공길용 형사는 "범인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33일 동안 하루하루를 넘겼다"며 "그 집에서 32일 동안 자면서 가족들을 지켜보며 느낀 심정은 옆에서 안 보면 절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공 형사는 "이 애를 찾을 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라는 생각만 했다"며 "이후 애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영화 관계자는 "모두가 범인에만 집중할 때 아이의 안위를 가장 우선시 여겼던 두 인물의 이야기가 이기심이 가득한 이 시대에 어른들이 지녀야 할 신념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극비수사'는 '친구2'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윤석, 유해진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