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천만돌파 ②] 마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5-18 10:11:49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개봉 25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블 영화로서는 한국에서 거둔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오랜 세월을 거쳐 다양한 작품들로 한국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마블이 맺은 결실이기도 하다.

먼저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 중에서도 국내 흥행 면에서 가장 독보적인 작품은 ‘아이언맨’ 시리즈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은 초능력이 아닌 과학의 힘을 빌린 히어로의 등장으로 신선한 자극을 줬다. 국내에서도 43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아이언맨2’(2010)는 442만, ‘아이언맨3’(2013)가 9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시리즈물은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며 전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공식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어 ‘어벤져스’ 팀의 리더이자 ‘바른생활 사나이’로 유명한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1편 ‘퍼스트 어벤져’(2011)가 국내에서는 51만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2편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는 39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또한 언제나 한 손에 망치를 쥐고 ‘고결함’을 강조하는 ‘순수 혈통’ 토르를 다룬 ‘토르: 다크 월드’ 또한 303만 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명성에 어울리는 인기를 과시했다.

언제나 수심 가득한 얼굴로 소심하게 행동하다가도 화가 나면 녹색 괴물로 변신, 무지막지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하는 헐크도 ‘인크레더블 헐크’(2008)로 99만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리숙한 능력자들이 하나로 뭉쳐 큰 힘을 발휘한다는 콘셉트로 131만 명의 마음을 훔쳤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오는 2017년 그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며, 2018년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파트1’에서 기존의 영웅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블 영화 페이즈2의 끝은 ‘어벤져스2’가 아닌 ‘앤트맨’이다. 페이즈1에서 ‘아이언맨’ 1편과 2편, ‘퍼스트 어벤져’, ‘토르: 천둥의 신’, ‘인크레더블 헐크’ 등은 각각 연관이 없는 듯 했지만, 이들은 결국 ‘어벤져스’로 뭉쳤다. 페이즈2의 ‘아이언맨3’는 울트론의 탄생과 드론부대 양산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는 초능력남매와 하이드라라는 범죄조직을, ‘토르: 다크월드’는 토르가 다시 지구로 돌아와 울트론과 싸우게 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이는 결국 ‘어벤져스2’로 향하기 위한 과정들이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앤트맨’의 배경은 ‘어벤져스2’ 직후 상황을 토대로 한다. ‘앤트맨’은 단순하게 페이즈3를 위한 발판이 아닌 ‘어벤져스2’의 해프닝을 다루며 페이즈2에서 벌어진 일들의 결말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페이즈3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닥터 스트레인지’(20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2017), ‘스파이더맨 리부트’(2017), ‘토르: 라그나로크’(2017),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파트1’(2018), ‘블랙 팬서’(2018), ‘캡틴 마블’(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파트2’(2019), ‘인휴먼즈’(2019) 등 다양한 마블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이미 국내에서도 두터워진 팬 층을 기반으로 마블 코믹스 영화들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5일 만에 천만 관객 돌파를 이뤄낸 ‘어벤져스2’.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어벤져스2’가 이후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