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현장] ‘극비수사’ 곽경택 감독 “30년 전 두 사람의 이야기 하고 싶었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6-08 17:40:27
▲사진=김현우기자
▲사진=김현우기자
곽경택 감독이 결말을 알고 있는 실화 소재 영화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8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에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유해진 등이 참석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날 현장에서 "'극비수사'는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유괴 됐던 아이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어떤 흥미로 볼 것인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었다. 상업 영화로서 적합지 않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유괴 사건을 소재로 썼지만, 그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게 아니었다. 결국 아이를 살리기 위해 30년 전에 열심히 뛰었던 두 사람, 가슴 속 공을 숨겨뒀던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친구' 처럼 자극적인 요소나 폭력 등을 쓸 수 없었기에 나름 정통적인 영화의 내레이션으로 가야 한다 생각했다. 미술이나 의상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다음 신으로 이어가는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18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