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재찬,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 주연 캐스팅…데뷔 후 첫 청춘 사극 도전!
2024-04-16

22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첫회에서는 이현(서인국 분)과 차지안(장나라 분)의 본격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어린시절부터 그를 '스토킹' 하던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의 수사 로맨스 '너를 기억해'는 드라마 제목처럼 이현을 기억하는 차지안을 따라 시작됐다. 이현의 정체를 알고 있는 차지안과 그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현의 관계는 적극적인 차지안, 무심하면서 노련한 이현의 대조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특유의 매력적인 눈매가 인상적인 서인국은 tvN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이선혜 김란주, 연출 신원호 박성재), tvN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 KBS2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는 연기력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너를 기억해'에서 서인국이 맡은 이현 캐릭터는 기존의 서인국이 연기하던 캐릭터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이현은 한마디로 매력적이지만 재수없고, 위험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어린 나이의 역할이나 사랑에 있어 성숙하지 않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서인국은 KBS2 '왕의 얼굴'을 통해 사극 연기까지 소화하는가 싶더니, '너를 기억해'를 통해 내면에 특별한 감정을 내포한 이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서인국은 확실한 대사 전달력과 능숙한 제스처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범죄심리학자이자 경찰이었던 부친에게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을 받은 특별한 유년시절을 담은 듯한 묘한 눈빛을 표현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특히 도입부부터 중반부까지 이어진 수사 과정에서 서인국은 과거를 떠올리는 혼란스러운 자신을 그리는데 성공, 드라마에 묵직함을 더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폭력으로 슬픈 눈을 한 소년도, 비정규직의 안타까운 싸움에 나서던 소년도 없었다. 도경수는 위험한 인물 이준영으로 변신하며 소름끼치는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바꿨다. 묵직한 목소리와 눈빛 연기는 아이돌인 디오와 연기자 도경수를 구분지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첫회부터 너무 많은 욕심을 낸걸까. 시작부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들쑥날쑥한 시점 변화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 집중력을 흐려지게 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점은 시청자의 집중력보다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현의 어린시절 마주한 준영과 그의 아버지 중민, 지안과의 연결고리가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