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리뷰] 뮤지컬 ‘데스노트’, 배우 김준수의 성장이 눈부시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6-24 13:08:00
앞서 4월 진행된 ‘데스노트’의 티켓팅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뮤지컬배우로서의 김준수의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김준수는 독특한 목소리로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존재임로 거듭났으며, 이제는 오롯이 뮤지컬배우로서의 김준수를 보기 위해 무대를 찾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 곳곳의 장치들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40초 후에 그 사람이 죽는다는 이야기의 기본 전제처럼, 마지막 1초가 남기까지 스크린과 효과음을 통해 남은 시간을 알리고, 이런 40초의 압박은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특히 무대 구성은 단조롭지만 극을 이끌어 가는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류크는 원형 회전무대를 통해 미끄러지듯 라이토의 방으로 들어오며 특유의 기괴함과 호기심 모두 충족시켰으며, 돌출무대를 통해 라이토 와 엘의 대립 관계가 드러냈다.

또한 긴쿄(銀橋: 오케스트라와 객석 사이에 있는 아치형의 통로) 무대는 객석과 가깝게 맞닿아 있어 다채로운 장면 연출을 시도했다. 사이가 뚝 끊어져 있어 상대편으로 건너갈 수 없게 만들어 미사와 라이토의 이뤄질 수 없는 관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드러내며, LED조명을 설치해 빛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늪을 암시했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당초 8월 9일까지였던 공연 일정을 같은 달 8월 15일까지 5회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마지막 티켓 오픈은 오는 2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