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이정재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넣었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7-01 09:38:07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에서 배우 이정재가 불안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도둑들'에서 열등감과 비열함을 지닌 도둑 뽀빠이부터 '신세계'의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찰 이자성, '관상' 속 왕이 되려는 들끓는 야망을 가진 수양대군까지 매 작품마다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발휘해온 이정재가 '암살'을 통해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으로 돌아왔다.

그가 맡은 염석진은 15년 간 뛰어난 활약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경무국 대장이다. 그는 친일파 암살작전을 수행할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을 직접 불러모으며 빠른 판단력과 치밀한 전략으로 임무를 수행하지만 늘 다른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

이정재는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염석진을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지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스로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체중을 15kg 감량하고 48시간 동안 잠을 안 자면서 날카롭고 불안한 내면과 그의 위태로운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 '암살'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