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TV] ‘밤을 걷는 선비’, 오싹함부터 판타지 멜로까지 ’여름밤 책임진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7-08 23:52:32
‘밤을 걷는 선비’가 오싹한 판타지와 멜로 사극으로 여름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8일 오후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는 비극적 사건으로 사랑하던 이들을 잃고 뱀파이어가 된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이 남장책괘 조양선(이유비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사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열이 어린 시절부터 동문수학 했던 정현세자(이현우 분)를 도와 왕 위에 군림하는 흡혈귀 귀(이수혁 분)를 물리칠 비책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열은 수호귀(양익준 분)를 찾아가지만 이미 귀에게 당한 수호귀에게 목을 물리며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정인 명희(김소은 분)와의 혼사를 사흘 앞두고 흡혈귀가 됐다.

120년이 흐른 후 성열은 여전히 비책을 찾기 위해 불멸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책을 구해줄 수 있는 책쾌 조양선을 만나게 됐다. 성열은 양선에게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했고, 순간 성열은 양선의 달콤한 피 냄새에 묘한 끌림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 그려질 것임을 예고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SBS ‘블러드’에서는 주연배우들의 어색한 뱀파이어 연기로 시청자들을 실망하게 했으며, 현재 방영하고 있는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블러드’와 마찬가지로 평균 3%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참담한 결과를 낳고 있다.

하지만 ‘밤을 걷는 선비’에는 ‘아랑사또전’, ‘일지매’, ‘조선총잡이’ 등 다양한 사극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는 이준기가 주연을 맡고 있다. 또한 이미 '해를 품은 달' 등을 통해 판타지 멜로 사극을 흥행시킨 바 있는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있기 때문에 뱀파이어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참여해 새로운 남장여자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이고 있다.

더불어 배우들의 비주얼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원작이 인기 있는 만화였던 만큼 드라마가 제작되기 전 가상 캐스팅으로 많은 배우들이 언급된 바 있다. 하지만 관능미를 가진 선비 이준기, 통통 튀는 느낌을 자아내는 이유비, 수염을 붙여 세손으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심창민, 단아함과 도도함을 동시에 뽐내는 김소은, 최고의 기생인 장희진, 절대 악을 표현하는 흡결귀 귀 역할의 이수혁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고 있다.

다만 피를 흘리는 장면, 사람이 죽는 모습 등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잔인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7일 진행된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에서 이성준 PD가 “전체적으로 젊고 명랑한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올드한 사극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다”라고 밝힌 것처럼 오싹하고 어두운 스토리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을 통해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기는 120년 후인 현재 시점으로 오는 9일 방송될 2회에서는 불멸의 삶을 사는 성열과 귀를 비롯해 남장책쾌 조양선, 신분을 숨긴 세손 이윤, 명문가 규수 최혜령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활약할 예정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