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티비]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김희철, 이특만 입단속할 게 아닌데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7-16 13:35:40
슈퍼주니어가 10년 동안 쌓은 예능감으로 웃음과 이슈를 동시에 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슈퍼주니어는 데뷔 10년 차의 여유로운 예능감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아슬아슬한 토크로 초반부터 강한 수위를 유지한 건 단연 김희철이었다. JTBC '썰전'을 비롯한 방송과 각종 SNS를 통해 과감한 발언을 일삼는 김희철은 이번 방송에서 또한 폭로를 서슴지 않았다.

지난번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제시카가) 끝일 것 같냐"는 말 이후, 회사에서 입단속을 받는다고 한 이특이었지만 정작 입단속을 해야 할 건 김희철이었다. 돌려서 말하는 이특과는 달리 자신은 거침없이 불만을 말한다고 했을 만큼 김희철의 토크에는 '돌려 말하기'가 없었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김희철은 멤버들 중 최초로 결혼한 성민을 감싸지도, 나무라지도 않았다. 그는 "결혼하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팬들은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성민을 위해서 쉬쉬했는데 기사로 터지니까 (팬들은)서운한 것"이라며 팬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동시에 김희철은 "성민이한테 미안하기도 하다. 생각했던 결혼식은 멤버들이 축가를 부르고, 뛰쳐나가면서 노는 거였는데 그런 걸 못 해 줬다"며 솔직한 감정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김희철은 설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가 설리 얘기 안하려고 ‘썰전’을 그만뒀다”고 말하며 노골적인 '설리 감싸기'에 나섰고, 앞서 JTBC '썰전'에서 많은 연예인을 향한 폭로를 이어갔던 김희철인 만큼 일부 네티즌은 불쾌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불편한 주제는 이어졌다. MC 윤종신의 '스캔들 상대들의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더라'는 폭로에 모든 멤버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김희철은 아니었다. 그는 "SM타운 회식 때였는데 사장님도 계셨다"고 말을 꺼내며 "한 명씩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스토리 이야기하고 후배들 좋아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후배 아티스트들까지 언급된 배려가 부족했던 발언이었다.

10년 동안 자신들을 지지해 준 팬들은 어떤 말도 허용할 것으로 짐작했던 걸까. 팬들은 멤버들과의 '의리'를 위해 열애설과 결혼에도 끄떡없는 척했을 뿐, 민감하지 않은 주제는 아니었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이특의 말처럼, 김희철의 토크가 틀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회사의 입단속을 받는다는 이특과 달리 김희철은 '10년 내공'의 예능감을 펼치기 전, 스스로의 발언을 단속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