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티비] ‘힐링캠프 500인’ 포맷 변화..‘도박’ 아닌 ‘새출발’ 될까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7-21 11:24:42
'힐링캠프' 이경규와 성유리가 하차했다. '힐링캠프의 얼굴' 이경규와 안방마님이 사라지지만 과감하게 김제동 1인 체재를 선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는 4주년 특집 '힐링 감상회' 2편에서 이경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힐링캠프'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후에 돌아오게 될 것 같다"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이경규는 촬영 일정이 빡빡한 SBS '아빠를 부탁해'와 최근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은 KBS2 '나를 돌아봐'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 성유리의 경우 본업인 배우의 충실하기 위해서다.

출연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에게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인 만큼 공감대 형성과 차분한 분위기는 꼭 필요하다. '힐링캠프 500인'으로 개편돼 김제동을 포함한 시청자 500명의 MC들이 새로운 게스트와 소통하는 방식의 토크쇼로 포맷이 변화할 예정이지만 JTBC '김제동의 톡투유'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특히 500 명이라는 많은 인원으로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 게스트의 '힐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스타와 3MC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몰랐던 그의 속사정을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기존의 방송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500 명의 일반인 조화는 동일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가장 위험한 건 고정 시청층을 잃는 일이다. 'SBS 예능의 기둥'이라는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포맷 변화에도 끄떡없는 시청률이 필요하다.

'힐링캠프'의 과감한 포맷 변화는 4년 동안 이어온 시청자와의 의리를 위해 누군가를 투입하지 않은 '새출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핵심 세 개 중 두 개가 빠져나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도박'이 될 수도 있다.도박이 아닌 새출발이 되기 위해선 제작진과 김제동의 노력과 센스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