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서인국 최원영, 악행을 선행이라 믿었던 남자… 20년 만의 ‘진심’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8-05 14:57:03

'너를 기억해' 서인국과 최원영이 20년 만에 마주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는 이준호(최원영)의 속마음이 전파를 탔다. 뼛속까지 악인인 줄 알았지만, 그는 나름대로 선행을 베풀고 있었다. 단지 방법이 옳지 않아 남에게는 악행이 됐던 것.

차지안(장나라)의 생일에 준호는 그녀의 아버지가 묻힌 장소를 알려줬다. "난 그 친구가 종결을 원하는 거 같길래 그저 원하는 대로 선물을 한 것뿐인데, 잘못된 거였을까"라는 준호의 말처럼, 그는 죽은 가족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붙들고 산다는 게 잔인한 일임을 깨닫고 지안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했다.

선호(박보검)를 납치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버지에게 괴물이라고 오해를 받으면서도 동생을 지키려 하는 어린 현이 힘겨워 보여 그 짐을 덜어주기 위해 두 형제를 떨어뜨려 놨지만 애지중지 키웠던 선호가 현(서인국)을 따라 자신을 곁을 떠나고, "당신은 누군가를 배려할 때 꼭 문제가 생겨요"라는 박주하의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의 선행이 누군가에겐 악행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준호의 선행은 또 하나의 악행으로 진화했다. 자신처럼 학대당한 아이들을 보살펴온 준호는 아이들을 자신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을 학대한 사람을 살인하며 어린 시절 자신이 구원받은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렇게 보살피던 아이 중 한명이었던 특수범죄수사팀 최은복(손승원)이 "절 지옥에서 꺼내줬던 빚을 이제야 받았다고 생각해주세요"라며 그의 진짜 지문을 가지고 있는 현지수를 죽였다.

이후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현의 말에 준호는 20년 전 그때처럼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목에 갖다 댔다. 덕분에 "여전히 동맥이 안 뛰는군요, 이준영씨"라며 예전 기억을 떠올린 현과 그를 보며 "기억했구나. 현아"라며 준호는 내심 기뻐한다. 그렇게 준영과 현은 20년 만에 마주하게 됐다.

결국 준영과 준호가 동일인물임을 완벽히 확신한 현, 준호의 곁을 떠나 현에게 왔지만 여전히 악한 본성이 가득한 선호, 그리고 이준영의 흔적을 찾기 위해 준호의 방에 몰래 잠입해 아이들의 사진을 발견한 지안까지… 이들의 아슬아슬한 4각 관계가 어떻게 종지부를 찍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너를 기억해'의 15회는 10일 오후 10시 KBS2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