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TV] ‘별난 며느리’, 새로운 포맷 ‘가족+예능 드라마’ 승부수 될까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5-08-18 23:41:36
'별난 며느리'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 간의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극본 문선희-유남경, 연출 이덕건-박만영)에는 오인영(다솜 분)과 양춘자(고두심 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인영은 텃밭 작업을 하기 위해 나섰지만 밭일과 어울리지 않은 짧은 핫팬츠, 호피무늬 패션을 선보여 시어머니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혼이 난 인영은 다시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나왔지만, 하이힐은 포기하지 못했다. 이어 갑자기 나타난 쥐에 인영은 깜짝 놀라 도망치다 거름에 빠졌고, 매니저에게 ‘종갓집 며느리 프로그램’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인영은 자신이 프로그램을 그만둘 경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을 듣고 다시 종갓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인영은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상남편의 마음까지 얻지 못했다. 가상남편이자 수학교수인 차명석(류수영 분)이 1년 2개월 동안 간신히 푼 수학 풀이를 마음대로 지워버렸고, 이에 화가나 프로그램을 하지 않겠다는 명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풀이가 찍힌 녹화본을 보고 그대로 재현해 내고, 명석이 좋아하는 미꾸라지 음식을 만드는 등 노력했다. 게다가 명석이 일하는 모습에 반하기까지 해 가상 결혼에서 실제 로맨스로 발전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둘째 며느리 김세미(김윤서 분)는 종갓집 며느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커리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결혼 전 학원 강사로 활동했던 세미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학원에서 다시 일하게 됐으나 시어머니 춘자는 불가능한 집안일을 시키며 괴롭히며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춘자는 자신의 딸인 차영아(손은서 분) 역시 시어머니 장미희(김보연 분)과 갈등을 겪으며 일을 그만 둘 생각을 하자, 바깥 일 하면서 살림까지 잘 하는 일은 힘들다며 딸을 위로했다.

이에 인영은 춘자가 평소 둘째 며느리에게 했던 행동과 다르다며 이중 잣대를 직접적으로 지적해 춘자의 보수적인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

더불어 김세미의 남편 차동석(곽희성 분)은 고부갈등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으로 보였으나 새로 일을 시작하게 된 세미를 위해 집안일을 몰래 도와줘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전 작품인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가족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프로듀사’로 예능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던 것일까. 가족드라마와 예능 드라마를 합친 ‘가족 예능 드라마’에 도전한 KBS의 도전 정신은 박수칠 만 하다. 하지만 예능과 코믹드라마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웃음은 잡지 못했으며, 다소 황당하고 산만한 전개를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새로운 포맷에 대한 도전은 KBS의 승부수가 될지 단순한 도전이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별난 며느리’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와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한판 승부를 담아낸 홈 코믹 명랑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