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신곡 음원 차트 1·2위 석권...라포엠 표 이지 리스닝 음악도 通했다!
2024-04-25

"팀 이름의 의미는 '내추럴 화이트'예요. 도화지처럼 하얀 바탕에, 어떤 색을 더해도 소화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처음에는 너무 형식적인 이름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받았죠. '촌스러운 것 같다'고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의미를 알게 됐더니 만족스럽고, 자부심도 가지게 됐어요."(하경)
팀 이름 그대로 세 명의 멤버들은 각자 자기의 색이 분명했다. 생각하는 방식도, 성격과 말투까지 닮은 점은 없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 하나는 모두 같았다. 특히 95년생이라는 가장 어린 나이로 리더를 맡고 있는 수현에 대해서도 하경과 수빈은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수현이가 우리한테 전달사항이 있을 땐 냉정하게 말을 해요. 안 되면 설득을 해 주는 편이라 거의 납득을 하게 되죠. 의견 충돌도 거의 없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마냥 아기 같아서 막내가 리더인 데에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어요"(하경, 수빈)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리더라는 것에 대한 느낌이 달라요. 언니들에 비해 내가 미흡한 점이 많은데, 언니들이 그 부분을 뒤에서 다 채워줘요. 고민을 말할 수도 있고, 힘들 때 도움을 많이 받아요. 언니들이라서 편한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수현)
아직까지는 음악방송을 제외하고는 많은 활약이 없던 탓인지, 멤버들의 활동 분야에 대한 욕심도 대단했다. 앞서 JTBC '히든싱어'에서 태연의 목소리 닮은꼴로 등장햇던 수현과 하경의 '스타리그 인터뷰걸'이라는 독특한 이력 이후에도 멤버들은 예능프로그램과 뮤지컬 등에 희망을 드러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사를 하고 있어요. 요즘엔 작곡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팀의 장점을 많이 알고 있는 만큼 제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뮤지컬 무대에도 서 보고 싶어요."(수현)
"저도 뮤지컬 무대에 대한 욕심이 좀 있어요. 그런데 말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서 예능프로그램도 나가고 싶어요. MBC every1의 '주간아이돌'은 정말 꿈이죠. 인피니트 편이나 틴탑 편까지 다 챙겨봤어요. 더 욕심을 내면 SBS '런닝맨'이나 '정글의 법칙', MBC '라디오스타', '진짜 사나이'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울면서 시키는 걸 다 하지 않을까요?"(수빈)
각자 앤화이트로 데뷔하기까지도 다양한 사연이 있었다. 이른바 '3대 소속사'라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본 수현부터 대학생 때부터 가수를 꿈꾼 하경,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각종 오디션장을 찾은 수빈도 있었다. 각자 다양한 장소에서 같은 꿈을 꾼 세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과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향이 전라도였는데 중학교 때 가족들과 경기도로 이사를 왔어요. 중학생이 되면서 친구들한테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거기서부터 자신감이 생겨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고등학교 때 춤 동아리를 들었다가 무대에서 받는 환호의 기쁨도 알게 됐죠. JYP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는 다섯 시간씩 기다렸어요. SM엔터테인먼트는 10초만 듣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었죠. JYP는 5초였어요."(수현)
"대학교 다닐 때 오디션을 보러 갔었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오디션을 준비하고 노래, 춤, 연기, 개인기 같은 걸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하경)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어릴 때는 마냥 대형 기획사를 주로 봤던 것 같은데 거의 다 최종에서 탈락이 됐어요.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다가, 오디션을 준비한 친구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서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죠. 윤두준, 구하라, 신동처럼 지금 활동하는 분들과 친분이 있어요. 지금도 연락을 하는데, 최근에는 KBS '뮤직뱅크'에서 구하라, 비스트 선배한테 인사를 드렸어요. 고생했다고 하시더라고요."(수빈)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은 앤화이트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팀이 나아갈 방향'의 제시를 부탁했다.
"계속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도 전달하고 싶은 색이 있고,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팬들에게는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하경)
"여러가지 색을 보여주고 싶어요. 따뜻한 음악을 하고 있지만, 파워풀한 느낌의 곡도 해 보고 싶어요. 팀명처럼 모든 색을 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앤화이트가 내고 있는 색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들으면 들을수록 따뜻해지는 노래'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수빈)
"천천히 많은 걸 해 보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먼저 이름부터 알리고,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아프리카TV 때부터 저희를 좋아해 주신 분들도, 데뷔 때부터 좋아해 주신 분들도, 최근에 팬이 되신 분들도 정말 고마워요. 얼마 전엔 녹화하는 걸 알고 팬 한 분이 기다려주셔서 인사도 나눈 적이 있거든요.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수현)
다방면을 향한 앤화이트의 욕심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가창력부터 외모, 무대 장악력까지 모두 갖춘 '만능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 앤화이트가 가진 '힐링 에너지'가 모든 대중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계속될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